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일명 '학씨 아저씨'로 불리는 부상길 캐릭터를 연기해 큰 인기를 끄는 배우 최대훈이 긴 무명 생활을 함께해온 미스코리아 출신 아내 장윤서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나타냈다.
최대훈은 23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게스트로 출연해 "결혼 초반에는 생활비로 100만원을 줬다. 너무 미안했다. 아내에게 계속 '12년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며 "(아내가 요즘) 제 앞에서 '너무 좋아'를 되게 많이 한다. 그게 좋으면서도 울컥한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 당시를 회고하면서 "'너무 축하해. 남편이구나? 음…' 하는 (아내 주변 사람들) 시선이 있었다. 직접 그걸 본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이를 꽉 깨물었던 것 같다. '보여줄게' '해낼 거야' '할 수 있어'라고 계속 스스로를 독려했다"며 "그러지 않으면 무너질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아내 장윤서는 2006년 미스코리아 선 출신 배우로 드라마 '미친 사랑' '아가씨를 부탁해' 등에 출연했다. 최대훈과는 '미친 사랑'에 함께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2015년 결혼했고, 이듬해인 2016년 딸을 얻었다.
최대훈은 "딸이 태어났을 때 소속사 없이 활동했다"며 "'돈 올려달라'는 소리를 진짜 못하는데, 처음으로 '(출연료) 더 주세요'라고 한 게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라고 했다.
이어 "'30만원을 올려달라'고 하니 '안 주면 안 할 거냐'더라. 결국 질러서 받았는데, 그 뒤로 '이렇게 해야겠구나' 싶었다"며 "그때 '30만원 더 주시면 100만원어치 더 잘할게요'라는 뻔뻔한 다짐을 태어나서 처음 해봤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