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한 한동훈·홍준표 후보가 25일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과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카 유용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1대1 맞수 토론회'에서 먼저 김 여사 관련 특검법 등을 두고 맞붙었다.
홍 후보는 사전 질문으로 한 후보를 향해 "한 후보가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 '김건희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면서 용산(대통령실)을 협박했다는데 사실이냐"고 묻자, 한 후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 후보는 되려 "홍 후보처럼 대통령 옆에서 아부하면서 대통령 기분을 맞췄던 사람들이 계엄에 책임이 있다"며 "저는 계엄을 막았던 사람"이라고 되받아쳤다.
한 후보는 또 홍 후보가 지난해 11월 페이스북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사건에 대한 게시글을 언급하며 "지방자치단체장이 법인카드 갖고 과일 사 먹고 샴푸 사고 이런 정도는 해도 되냐는 인식을 갖고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홍 후보는 "'기소하면 안 된다'가 아니고 큰 걸 놔두고 사소한 걸 잡아서 정치적 논쟁거리를 만드냐는 말"이라면서 "그렇게 수사를 하니까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재판에서) 무죄가 났다"고 응수했다. 한 후보가 검사 시절 기소한 사건에서 패소한 것을 거론하며 직격한 것이다.
한 후보는 홍 후보의 공세에 "할 말 없으면 늘 그런 말을 한다"고 다시 받아쳤고, 홍 후보는 "할 말이 없는 게 아니라 수사를 그런 식으로 탈탈, 먼지털이 수사를 하니까 사람들이 억울하게 감옥 가고 자살 한 것 아니냐"고 되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