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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아, 멈춤 없이 꿈꾸는 원동력은 "음악이 재미있어서"[현장EN:]

권진아의 세 번째 정규앨범 '더 드리미스트'(The Dreamest)의 음감회(음악 감상회)가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의 한 카페에서 열렸다. 정민재 음악평론가 MC를 맡은 이날 음감회에서 권진아는 더블 타이틀곡 '재회'와 '놓아줘'를 그 자리에서 라이브로 불렀다.

2016년 데뷔한 후 대규모로 취재진을 만나는 행사는 처음이라는 권진아는 "(그동안) 발매 때는 크게 동요되지 않았다. 기자님들 앞에서  이야기하려다 보니까 훨씬 더 진중하게 다가오는 거 같고 많은 분들이 제 행보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굉장히 감동적인 거 같다.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2019년 정규 2집 '나의 모양' 이후 약 6년 만에 나온 세 번째 정규앨범 '더 드리미스트'. 앨범명에 관해 권진아는 "드림(dream)의 최상급 표현을 만들어 봤다. '우리의 방식' 앨범 마지막 트랙 '여행가'의 영제가 '더 드리머'(The Dreamer)였는데 그때 제 상태를 비교급으로 했다면, 이제 최상급의 꿈을 꾸고 싶다고 외치는 저의 포부를 담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새 발자국'(Turning Page) '재회' '놓아줘' '오늘은 가지마' '스틸 미스 유'(stillmissu) '노티 트레인'(Naughty Train) '원더랜드'(Wonderland) '러브 앤 헤이트'(Love & Hate) '어른이 된 아이' '널 만나려고'까지 10곡이 수록됐다. 권진아는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장르를 많이 담았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지난 10일 선공개한 '러브 앤 헤이트'와 더블 타이틀곡 '재회' '놓아줘' 모두 발라드곡이다. 권진아는 "싱글에서도 다양한 장르 보여드렸고 이번 앨범에도 다양한 장르를 담았지만 정규이니만큼 저의 발라드 아이덴티티 안에서 새롭게 보여드릴 수 있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제가 잘하는 걸 해 보자 해서 세 트랙 다 발라드로 한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직접 앨범 프로듀싱을 맡고 나서는 앨범도 하나의 공연처럼 접근하고 있다고. 권진아는 "(앨범 작업 때) 공연을 생각하지 않고 한 적이 없어서 공연 세트 리스트처럼 오프닝 곡에 이런 곡 있었으면 좋겠다 해서 '새 발자국' 넣었고, 중간에 쉬어가는 트랙, 마지막 곡 이렇게 공연 생각하면서 배치했다"라고 전했다. 참고로 권진아는 '오늘의 최애(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새 발자국'을 꼽았다.

타이틀곡 '재회'는 한때 치열하게 사랑했던 사이의 조우를 그린 애틋한 가사, 애절한 보컬과 세련된 멜로디가 어우러진 극적인 분위기의 곡이다. '놓아줘'는 권진아의 깊은 감성과 섬세한 보컬의 시너지가 돋보이는 곡이다.

'재회'는 가장 어렵게 쓴 곡이다. 권진아는 "가장 속 썩였던 곡은 타이틀곡 '재회'인데 도입부만 있었다. 도입부가 너무 좋다 보니까 후렴구를 완성시키는 데 엄청난 시간이 들어서 버리려던 곡이었는데 그런 찰나에 감사하게도 어떤 멜로디가 저한테 떨어져서 완성시킬 수 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두 타이틀곡의 뮤직비디오도 이야기가 이어진다. '현시점에서의 회상을 '재회'로, 그 연인의 사랑했던 과거를 '놓아줘'로 한 편의 영화처럼 연장선에 놓았다. 배우 노상현과 배우 박유림의 열연도 관전 요소다. '비하인드 더씬'의 이래경 감독이 연출했다.

지금까지 신곡이 나오면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연기했던 권진아는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했다며 꼭 음악과 영상을 함께 즐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세 곡의 뮤직비디오에서) 서사적으로 디테일한 것들이 많이 필요하겠다, 그러려면 연기력이 정말 출중해야 하는데 그것은 내가 할 영역을 넘은 것 같다, 훨씬 더 전문가인 배우분들이 하셔야 할 것 같았다"라며 "확실히 수월하더라. 저의 노동력이 들어가지 않다 보니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10년 동안 있었던 안테나를 떠나 홀로서기 한 권진아는 1인 레이블 '어나더'를 차렸다. 이 역시 권진아의 '꿈'이었다. 그는 "10년 차가 돼서 20대 끝자락에 있는데 새로운 도전해 보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고 오랜 꿈이었던 제 레이블 만드는 게 꿈이어서 이번에 그렇게 하게 됐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어느 때보다 편안하게 정규앨범을 발매한 거 같다. 마음적으로도 건강하고 편안하다"라고 답했다.

또한 권진아는 "주체성 강화해 보고 싶은 마음"으로 1인 레이블을 시작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걸어온 날보다 걸어갈 날들이 더 많다고 생각해서 앞으로도 주체적으로 저를 믿어주는 저의 팀원들과 다양한 이야기와 장르를 다루고 싶다"라고 전했다.

새 앨범 '더 드리미스트'에 담긴 아티스트이자 프로듀서인 권진아의 '주체성'은 무엇일까. 권진아는 "이 앨범에서 가장 주체적인 부분이라는 게… 모든 부분을 제가 다 신경을 썼다, 1번 트랙부터 10번 트랙까지"라며 "스네어 소스를 어떻게 할 것인지, 킥을 어떻게 할 것인지까지도 다 제가 들여다봤기 때문에 그런 것 자체가 주체성이 아닐까 싶다"라고 바라봤다.

어느덧 데뷔 10년 차가 된 권진아에게 원동력을 묻자, 그는 "재미인 것 같다. 음악하는 게 그냥 재미있다. 그래서 계속해서 꿈을 꿀 수 있게 되고 그 꿈이 있는 게 재미가 되고, 재미있는 사람 못 이긴다고 하지 않나. 그게 계속해서 원동력이 되는 거 같다. 앞으로도 재밌게 오랜 시간 지치지 않고 음악을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열일곱부터 미디어에 노출되면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 찾기에 골몰했다는 권진아. 지금은 답을 찾았을까. 이번 앨범 수록곡 중 자신의 핵심(코어) 메시지가 담긴 곡으로 '새 발자국'과 '원더랜드'를 예로 든 그는 "계속해서 꿈을 꾸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응원과 위로를 할 수 있는 아티스트로 살아가고 싶다, 일단 저의 주체성을 그렇게 정리를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예전에는 되게 비장한 부분이 많았던 거 같다. 뭔가 모든 분들이 그렇겠지만 어느 씬이든 살아남기가 쉽지 않은 세상이지 않나. 어떤 땐 참 하루하루가 싸움 같다. 그렇게 생각했을 때도 있었고 되게 냉소적인 때로 바뀐 적도 있었고 그치만 결국에는 희망을 보고 저를 믿어주는 사람들을 믿었기 때문에 지금의 저는 유쾌한 사람으로 바뀐 거 같다"라고 말했다.

권진아가 꾸는 최상급의 꿈을 질문하자, "한 가지 꿈을 얘기하자면 조금 더 큰 공연장에서 공연하는 게 꿈이다. 일단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처음으로 공연하게 됐다. 3일 공연하는 것이어서 체조경기장, 고척돔까지 코첼라 이런 것까지도 막연히 꿈을 꾸고 있다"라고 답했다.

권진아의 정규 3집 '더 드리미스트'는 오늘(25일) 저녁 6시 발매된다. 앨범 발매 이후인 오는 5월 10~11일에는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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