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尹 아웃'되자 김건희 재수사 결정한 검찰…판단 바뀔 포인트 셋

'명품백'은 항고 기각, '도이치'는 재수사 尹파면 직후 이뤄진 결정…尹과 헤어질 결심? 공소시효 문제 및 대법원 판결·헌재 결정 영향도 檢 판단 바뀔까…'7초 매도' 등 관전 포인트 3가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재개된다. 서울중앙지검이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한 지 약 6개월 만의 결정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자마자 김 여사를 향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윤 전 대통령의 파면과 더불어 주가조작 관련자들이 최근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을 받는 등 상황이 급변한 만큼, 재수사 과정에서 과거 무혐의 처분 당시 논란이 됐던 사실관계들에 대한 검찰의 판단이나 관련자들의 진술이 바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尹과 '헤어질 결심'? 檢, 재수사 결정 배경은전날 서울고검은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항고 사건에 대해 재기수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검찰은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혐의(청탁금지법 위반) 사건에 대해서는 항고 기각했다.

재기수사 명령은 상급 검찰청이 항고나 재항고를 받아 검토한 뒤 수사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판단했을 때 다시 수사하라고 지시하는 절차다.

통상 재기수사는 상급 검찰청이 기존에 수사한 검찰청에 사건을 돌려보내지만, 이 사건의 경우 박세현 고검장이 이끌고 있는 서울고검 형사부가 직접 맡을 예정이다.

김 여사에 대한 재수사 재개 시점이 공교롭게도 윤 전 대통령 파면 직후라는 점에서, 검찰이 윤석열 정권을 완전히 '손절'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박 고검장은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관련 사건을 수사했던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의 본부장을 맡아 수사를 지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검찰의 재기수사 명령은 정치적인 결정이 아니라, 공소시효 문제로 인한 현실적인 결정이었다는 시각도 있다. 법조계 인사마다 의견이 다르긴 하지만, 보수적으로 계산할 경우 해당 사건의 공소시효 만료가 다음달 초라는 견해도 있기 때문에 공소시효가 도과하기 전에 재수사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다만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주가조작 작전 및 범죄 종료 시기 등의 사실관계가 변동될 수 있기에, 공소시효 만료일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는 입장이다.

공소시효 문제 외에도 대법원 판결과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재수사 결심의 배경이 됐을 가능성도 있다. 대법원은 지난 3일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 주가조작 관련자 9명 전원에게 유죄 확정판결을 내렸다. 특히 김 여사와 유사하게 시세조종에 계좌가 동원된 '전주(錢主)' 손모씨도 유죄가 확정됐다.

헌재 또한 지난달 13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의 탄핵심판 사건 결정문에서 검찰의 무혐의 처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헌재는 "김 여사의 문자나 메신저 내용, PC의 기록 등을 확보할 필요가 있을 수 있음에도 이 지검장 등이 이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적절히 수사를 했거나 수사를 지휘·감독했는지 다소 의문"이라고 밝혔다.

검찰 판단 바뀔까…'7초 매도' 등 주목할 지점 셋
이번 재수사를 통해, 앞서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할 당시 논란이 됐던 대목들에 대한 판단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우선 가장 논란이 컸던 '7초 매도' 부분에 대한 판단이 관건이다. '7초 매도'는 김 여사의 대신증권 계좌를 통해 도이치모터스 주식 8만주가 거래된 부분을 일컫는데, 김 여사가 주가조작 사실을 알았을 것으로 의심되는 가장 결정적인 대목이다.

2010년 11월 1일 오후 12시쯤 2차 주가조작 선수 김모씨가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이사 민모씨에게 8만개 매도를 부탁하고, 민씨는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어 21분쯤 김씨가 민씨에게 매도해달라는 문자를 보내고 '7초 후' 김 여사가 8만주 매도 주문을 낸다.

하지만 검찰은 앞서 김 여사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며 "결국 김모(2차 주가조작 선수)씨의 물량 수급 요청을 받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피의자(김 여사)에게 연락해 매도 주문이 나온 것으로 추정되나, 해당 연락의 구체적인 내용, 당시 상황 및 피의자의 인식 등을 확인할 증거가 없다"고 설명하는 등 끝내 권 전 회장과 김 여사 간의 연결고리를 밝히지 못했다.

김 여사가 1차 주가조작 선수 이모씨로부터 받은 '4700만원'의 진실 또한 검찰이 풀어야 할 숙제다.

이모씨 측은 2010년 3월 4일 김 여사에게 4700만원을 송금한다. 이에 대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투자 손실을 이씨가 보전해 준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왔었다.

하지만 지난해 김 여사 무혐의 처분 당시 검찰은 "손실보전금이라고 하기에는 돈이 맞지 않는다"고만 밝히며 해당 돈의 성격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

김 여사 측이 4700만원에 대해 개인적인 금전 문제로 받은 돈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돈의 성격을 규명해내는 것이 검찰의 남은 과제다.

아울러 2차 주가조작 선수 김씨가 도피 중에 작성한 편지에서 '내가 가장 우려한 김건희 여사만 빠지고 우리만 달리는 상황'이라고 언급된 부분이나, 검찰 조사에서 김 여사를 'BP패밀리'라고 진술한 부분에 대한 검찰의 판단이 달라질 지도 관심사다.

앞서 검찰은 김씨 뿐만 아니라 BP패밀리로 언급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을 모두 불러 조사했지만, 이들 모두 '김 여사가 주가조작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을 것'이라 진술했다고 밝혔다. 또 검찰은 김씨가 쓴 편지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묻지 않았다"고 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검찰이 재수사를 통해 '김 여사만 빠진다'는 김씨 편지 대목의 의미를 밝혀내거나 BP패밀리의 새로운 진술을 추가로 확보한다면,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인지 여부가 명확히 증명될 여지도 있다.

해당 사건의 최초 범행 시작 시점이 2009년으로 워낙 오랜 시간이 흐른 만큼, 재수사의 실익이 크지는 않을 거라는 의견도 있다.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로 새로운 증거를 찾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데다가 관련자들에 대한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오는 등 상황이 급변한 만큼, 관련자들의 진술이 바뀔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섹션별 뉴스 및 광고

오늘 많이 본 뉴스

종합
  1. 김문수 부대변인은 누구? 일베서 '당선 축하' 받았던 구의원[오목조목]
  2. [속보]김문수 "계엄으로 경제 어려워져…국민들께 죄송"
  3. "서희원 그리워…야위어 간다" 구준엽 수척한 근황
  4. [단독]검찰, 김건희 '출석요구서'에 14일 명시…金 일단 불응할 듯
  5. 국힘, 경기도의회 양우식 '성희롱 의혹'에 "철저한 진상조사"
  6. "강수지 닮은 10살 연하 아내"…이상민 재혼 스토리 공개
  7. 김문수 "가짜 진보 확 찢어버리고 싶다"…막말 논란[영상]
  8. '前 여친 커플 살해' 자수한 30대 남성…돌연 범행 부인
  9. [단독]220여건 치밀한 범행…구치소 넘어 소년원까지 법무부 사칭 기승[오목조목]
  10. '성폭행 시도' 피해자 비명 듣고 시민이 범인 붙잡아
사회
  1. [단독]검찰, 김건희 '출석요구서'에 14일 명시…金 일단 불응할 듯
  2. [단독]220여건 치밀한 범행…구치소 넘어 소년원까지 법무부 사칭 기승[오목조목]
  3. 대법원, '대법원장 청문회' 불출석 입장…"여러모로 곤란"
  4. 尹측 "체포의 '체'자도 안 꺼냈다"…軍은 "배신감 느꼈다"[박지환의 뉴스톡]
  5. '내란 가담 혐의'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법원에 보석 청구
  6. 대법, 10기 양형위원장에 이동원 전 대법관 위촉
  7. 이번주 때이른 초여름 날씨 이어져…목요일 중부, 남해안 또 한차례 봄비
  8. [속보]대법원, 국회에 '대법원장 청문회' 불출석 입장 전달
  9. 경찰, 아파트 놀이터 인근서 액상 대마 투약한 중학생들 입건
  10. 기후변화에 따른 산불 대응 어떻게…행안부, 전문가 등과 토론회
연예
  1. "강수지 닮은 10살 연하 아내"…이상민 재혼 스토리 공개
  2. "서희원 그리워…야위어 간다" 구준엽 수척한 근황
  3. '데뷔 17주년' 샤이니, 7번째 단독 콘서트→새 앨범 공개
  4. 김준호-김지민 웨딩화보 공개…"점점 가까워지는구나"
  5. 영원한 '뽀빠이 아저씨' 이상용 오늘(12일) 영면에 들다
  6. 전소민 '런닝맨' 하차 심경 "행복했지만…악플 이유 없었다"
  7. '언슬전' 고윤정♥정준원 '박력 키스'… 최고 시청률 기록
  8. 테일러 스위프트, 법정 간다?…영화판 싸움에 끌려간 팝스타
  9. '야당' 300만 돌파 눈앞…올해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 등극
  10. 베이비몬스터 라미 건강 문제로 활동 중단…"절대 안정 필요"
스포츠
  1. OCA 총회 참석한 유승민 "IOC 新위원장과 꽤 오래 면담…고민 같았다"
  2. U-20 축구, 월드컵 준비 시작…국내 소집 훈련 후 6월 해외 평가전 실시
  3. 압도적인 선발과 불펜, 살아난 타선…파죽지세 한화, 구단新 향해 비상
  4. 韓 스포츠클라이밍의 미래 'U-15·17·19 국가대표' 18명 선발
  5. 손흥민의 첫 우승 확률은? 슈퍼컴퓨터의 예측 '토트넘 우승 확률 49.3%'
  6. 파죽지세 한화, 두산 3연전 잡으면 '팀 최다 연승 新'…역대급 '투타'
  7. K리그1 포항, 연고지 여자 축구부 3개 학교에 유니폼 지원
  8. 근대5종 성승민, 올림픽 亞 첫 메달→장애물 도입 월드컵 '韓 최초 메달'
  9. 日 흔들고 온 '큐티풀'…박현경, 해외 대회로 KLPGA 대상 포인트 획득 첫 사례
  10. 이한범, 3경기 연속 선발에 어시스트까지…주전 발돋움
더보기

포토뉴스

더보기


기사담기

뉴스진을 발행하기 위해 해당기사를 뉴스진 기사 보관함에 추가합니다.

  • 기사 링크
  • 기사 제목
  • 이미지

    이미지가 없습니다.

기사 담기 담기 취소 닫기

기사담기

기사가 등록되었습니다. 지금 내 기사 보관함으로 가서 확인하시겠습니까?

확인 취소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