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대법원의 유죄 취지 파기환송 선고에도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43%로 선두를 유지했다. 단일화 논의 중인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각각 23%와 12%를 기록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5~7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8일 발표한 정례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차기 대통령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43%의 응답을 얻었다.
이번 설문은 이재명 후보의 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이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된 이후 처음 실시된 NBS 조사다. 지난 1일 진행된 직전 조사 대비 이 후보의 차기 대통령 적합도는 1%p 상승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을 두고는 '공감한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45%, '공감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47%로 나타났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 2위는 한덕수 후보로 23%를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보다 20%p 낮은 수치다.
김문수 후보는 12%를,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5%를 기록했다. 응답자 가운데 태도를 유보한 이들은 15%로 집계됐다.
대선 후보 호감도 조사에서는 이 후보와 한 후보 간 격차가 좁혀졌다. 해당 설문에서 이재명 후보는 43%를 나타냈다. 한 후보는 36%를 기록하며 7%p 차이로 2위에 올랐다.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각각 28%와 17%로 집계됐다.
다만 한 후보의 대선 출마를 두고는 '바람직하다'(36%)는 긍정 대답보다 '바람직하지 않다'(58%)는 부정 대답이 우세했다.
3자 대결 구도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선두를 달렸다.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 이준석 후보의 3자 대결에서 이재명 후보는 43%를 기록했고,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각각 29%와 7%를 얻었다.
한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포함된 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44%로 선두를 지켰다. 한 후보는 34%를, 이준석 후보는 6%로 나타났다.
범보수진영의 단일화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전체 49%로 집계됐다. '단일화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35%를 기록했고, 모름·무응답은 16%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8%, 국민의힘 34%로 나타났다.
이번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22.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