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에 너클을 낀 채 10대 남학생을 폭행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특수폭행과 공공장소흉기소지 혐의로 남성 A(20)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낮 12시쯤 송파구 올림픽공원 인근에서 손에 너클을 끼고 고등학생 B군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B군은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A씨는 범행 당시 길이 28cm가량의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흉기를 휘두르거나 위협을 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과거 B군과 중고거래를 통해 한 번 만난 적 있는 사이로, 당시 거래에 불만을 가졌던 A씨가 이날 B군과 다시 약속을 잡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범행 직후 달아나려던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응급입원 조치를 내렸다. 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며 다른 사람을 공격할 위험이 큰 사람을 발견했을 때, 의사와 경찰 동의를 받아 정신의료기관에 입원시키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