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포토라인에 섰다. 윤 전 대통령은 12일 형사 재판에 지상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법원 청사 내부로 들어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15분 417호 대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을 연다. 이날 법원이 지하 주차장을 통한 재판 출석을 불허하면서 윤 전 대통령은 걸어서 법원 청사 내부로 향했다.
법원 도착 직후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사과할 생각 있는지' 묻는 질문에 윤 전 대통령은 입을 닫았다. 이어 '군부정권 이후 계엄 선포한 헌정사상 첫 대통령이었는데 아직 스스로 자유민주주의자라 생각하느냐', '여사 공천개입 의혹 여전히 정치공세라 보느냐', '전국 선거가 없는 해에 대선을 치르게 됐다. 국민에게 하실 말씀 없으신가'를 묻는 말에도 답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서울법원종합청사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서울고등법원의 허가를 얻어 두 차례나 법원 직원용 지하주차장을 통해 재판에 출석했다. 이 때문에 법원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거주하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은 차량으로 법원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 포토라인을 회피할 수 있었고, 특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날 공판에선 박정환 육군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준장)과 오상배 수도방위사령부 사령관 부관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