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첫 환자는 전북 남원에 거주하는 80대 여성이다. 집 주변에서 농작업 중 진드기에 물린 후 발열과 구토, 전신 쇠약 등 증상이 나타나 의료기관을 찾아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SFTS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주로 4월부터 11월 사이 발생하며, 고열과 소화기 증상, 백혈구·혈소판 감소를 유발한다. 중증일 경우 다발성 장기부전과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예방이 최선이다.
2013년부터 2024년까지 국내에서 2065명이 감염되고 381명이 사망해 치명률은 약 18.5%에 달한다. 주요 임상증상은 발열(64.7%), 설사(25.9%), 근육통(25.3%), 오한(20.6%), 두통(19.4%) 순이었고, 감염 위험요인은 논‧밭(과수업, 하우스 포함) 작업과 제초작업(성묘, 벌초 포함)이 가장 많았다.
질병청은 SFTS 예방을 위해 농작업이나 등산, 벌초 등 야외활동을 할 때 긴 옷과 모자, 장갑을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활동 후 2주 이내 고열이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SFTS 환자는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특히 농작업 및 야외활동 이후 발생한다"며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옷, 모자, 양말 등을 착용해 노출 부위를 줄이고, 기피제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