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은 잠시뒤 2차 대선 경선에 진출할 4강 후보를 가리는 첫 번째 컷오프를 단행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는 오늘도 SNS를 통해 공공의료 정책과 기후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희영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먼저 국민의힘 대선 경선 상황부터 보겠습니다. 오늘 2차 경선에 진출할 4명의 후보를 뽑는 거죠?
[기자]
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조금 뒤인 오후 6시 반, 2차 경선에 진출할 4명의 후보 명단을 발표합니다.
대선 경선에 등록한 8명 중에서 100% 국민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상위 4명을 추려내는 방식입니다.
김문수, 홍준표, 한동훈 후보의 컷오프 통과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나경원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 막판 경쟁이 치열합니다.
[앵커]
후보가 많은 만큼 토론회 안팎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죠?
[기자]
네 특히 지난 주말 진행된 토론회에서 한동훈 후보를 둘러싸고 나경원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 신당 논의에 대한 한 후보의 질문에, 나경원 후보는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인서트 / 나경원]
"대선 경선을 하는데 왜 자꾸 윤 전 대통령을 끌어들이느냐. 저는 한 예비후보가 내란몰이 탄핵을 선동한 것 때문에 이 지경이 됐다 생각한다"
한 후보와 홍 후보 사이에는 다소 유치한 공방도 오갔습니다.
[인서트]
홍준표 "키도 크신데 뭐 하려고 키높이 구두를 신습니까"
한동훈 "청년이 아니신 것 같은데요. 그런 질문을 하시는 걸 보니"
홍준표 "생머리냐 보정속옷을 입었느냐, 이 질문도 유치해서 내가 안 하겠습니다"
한동훈 "유치하시네요~"
[앵커]
컷오프 결과 발표를 앞두고 막판 표심 공략도 치열해 보입니다.
계속해서 후보들의 정책 발표와 지역 유세가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컷오프 결과를 앞두고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 민심 잡기 공약 발표도 잇따랐습니다.
먼저 김문수 후보는 수도권에서 운영 중인 광역급행철도(GTX)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전국급행철도망'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내놨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노인연령을 현행 65세에서 70세로 높이고 정년을 연장하는 한편 집권 즉시 연금개혁 추진단을 꾸리겠다고 밝혔고요.
한동훈 후보는 대구 서문시장 유세에 이어 경주 APEC 정상회의장 예정지와 포항을 잇따라 방문했습니다.
특히 포항에서 열린 대학생 과학기술정책포럼에 참석해 과학기술계 청년들과 소통하고 죽도시장에 들러 상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나경원·안철수 의원은 나란히 대구를 찾았습니다.
나 의원은 대구시의회와 경북대를 방문했고, 안 의원은 대구 관문시장을 둘러봤습니다.
[앵커]
이번 컷오프는 여론조사만으로 결정되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5개 여론조사기관이 각 800명씩, 총 4천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이틀간 조사했고요.
그 결과가 조금 후인 저녁 6시 30분 이후에 공개됩니다.
[앵커]
이번 1차 경선의 전체 구도도 잠시 정리해주시겠어요?
[기자]
네. 이번 경선은 흔히 '3강 2중 3약' 구도로 불립니다.
김문수·홍준표·한동훈 후보가 상위권을 형성한 가운데, 나경원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4위 자리를 두고 접전을 벌인다는 분석입니다.
나 후보가 진출하면 탄핵을 찬성하는 '찬탄파'는 한동훈 후보 단 1명만 남게 되고요.
이 경우 탄핵에 반대한 '반탄파' 후보들이 한 후보를 에워싸는 형국으로 한 후보가 차별화를 낼 수도 있지만 세 후보의 연대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반면 안철수 후보가 진출하면, 찬탄 대 반탄이라는 명확한 양대 대립 구도가 형성됩니다.
[앵커]
이번 1차 컷오프 이후의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오늘 발표되는 4명의 후보들은 이번주 목요일부터 이틀 동안 일대일 주도권 토론 4차례, 토요일에는 4명의 후보가 함께하는 마무리 토론회에 나섭니다.
이후 2차 경선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당원투표 50%' 방식으로 최종 2명 후보가 추려지고, 다음주 화요일인 29일 발표됩니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다음 달 3일 전당대회에서 결선투표로 최종 후보를 가리게 됩니다.
모든 여론조사에는 역선택 방지 장치가 적용됩니다.
[앵커]
이제 민주당으로 넘어가 보죠. 이재명 예비후보, 오늘은 어떤 공약을 내놨습니까?
[기자]
네. 이재명 후보는 오늘도 SNS를 통해 정책 공약을 공개했습니다.
어제는 경제, 오늘은 공공의료와 기후 관련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공공의료 확충을 통해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의대 정원 문제도 사회적 논의로 풀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추진 방식과 대립각을 세우며 "일방적 결정으로 대화의 문이 닫혔고, 국민 피해로 이어졌다"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또 지구의 날을 맞아 2040년 석탄 발전 전면 폐쇄와 탈플라스틱 선도 국가 구상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지난 주말에 이어 이번 주말에도 지역 경선이 있는 거죠?
[기자]
네 지난 주말 청주와 울산에 이어서 이번 주말에는 호남과 수도권 순회 경선을 진행합니다.
이 순회 경선을 앞두고 민주당 후보들 모두 호남 구애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오는 24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해 지역 공약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고요.
김경수 후보도 전북과 광주 시당을 돌며 현장 행보에 나섰습니다.
김동연 후보도 전남 의대 신설 등 지역 공약과 호남권 공동공약을 발표한 후 호남을 찾는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박희영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