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대화 하자" 제안後 처음 만난 의협·정부·국회…변곡점 될까

의협, 정부·국회에 "대화 테이블 만들자"…지난해 2월 의정갈등 이후 처음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계기…의대생·전공의 대화 여지 열려 복지위원장 "국회 차원 공론화 기구 만들자" 화답 정부, 의개특위에서 의료개혁 계속…대화 테이블 관련 "논의 진전 없어"

의료계가 국회와 정부를 향해 의료정상화를 위한 대화 테이블을 만들자고 제안한 데 대해 국회가 화답하면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의정갈등이 새 국면을 맞을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정부는 이런 제안에 응하지 않고, 계획대로 의료개혁을 추진한다는 입장이어서 당장 논의가 진척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의협, 논의 기구 첫 공식 제안…복지위 "공론화 기구 만들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주민 위원장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의료현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대화' 토론회에서 "국회 차원의 공론화 기구를 만들자는 제안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대한의사협회·정부·국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는 지난 8일 의협이 정부와 국회를 향해 제안한 '대화 테이블'에 대한 응답이다. 의협 김성근 대변인은 당시 "정부와 국회에 의료정상화를 위한 의료계의 제안을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지난해 2월 정부가 갑작스럽게 의과대학 정원 2천명 증원을 발표한 이후 의협이 정부와 국회를 향해 공식적인 논의 기구 구성을 제안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이번 제안에는 의정갈등의 핵심 당사자인 의대생과 전공의가 직접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전임 의협 집행부는 의대생과 전공의의 신뢰를 얻지 못해 논의 기구 구성을 제안하기 어려웠다.

의협 부회장이기도 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토론회가 끝난 뒤 "모든 (논의를) 가로막고 있던 윤석열 대통령이 사라졌으니까 양쪽(정부와 의료계)이 대화할 수 있는 여지는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에는 의대생 단체 대표인 이선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비대위원장도 참석했다.

의협도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것을 계기로, 복귀하지 않으며 대화를 거부하던 의대생과 전공의도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의협이 모처럼 대화 테이블을 구성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국회에서 긍정적으로 화답하면서 의정 간 대화 가능성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반면 의협의 또 다른 요구인 '2026학년도 의대 정원 3058명 확정'은 의정 대화의 여지를 좁히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 앞서 의협은 대화 테이블 구성과 동시에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확정해 불확실성을 제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의대생들이 대부분 복학했지만 수업에는 참여하지 말자는 분위기가 일면서 대규모 제적이 현실화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연세대·성균관대·가톨릭대·울산대·고려대 학생 대표들은 지난 9일 "투쟁을 지속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의협은 의대생 최소 수백명이 제적 및 유급 위기에 처했다고 파악했다.

앞서 교육부는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3058명으로 확정하려면 의대생 전원 복귀와 더불어 의대 교육이 가능할 정도로 수업에도 참여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이대로 의대생 수업 거부가 지속되면 각 대학은 학칙에 따라 제적 또는 유급 조치하게 된다.

정부, 대화테이블 관련 "아직 진전 없어"…'의개특위' 계속 간다대화 테이블의 나머지 한쪽인 정부는 응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이날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처음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를 통해 마련한 의료개혁 실행 과제들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의협이 대화 테이블 구성과 함께 향후 의료개혁과제는 의개특위가 아닌 지속가능한 논의체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한 것을 정부가 일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복지부 정호원 대변인은 정례 백브리핑에서 "중대본 회의에서 (대화 테이블 제안과 관련해) 논의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화 테이블 제안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진전된 부분에 대해서는 담당하는 실·국의 입장을 듣지 못했다"며 "우선 급선무는 2026학년도 의대 증원 모집 정원 결정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의료계는 정부의 응답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의협 김성근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대화 테이블 구성과 관련해) 결정권자가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의협이 의개특위를 멈추라고 요청했지만, 이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대화 테이블을 만들 수 없다는 식의 전제조건을 단 적은 없다"고 말했다.

섹션별 뉴스 및 광고

오늘 많이 본 뉴스

종합
  1. '이재명 파기환송'에 "사법 내란"vs"공정 판결", 당신의 생각은?[노컷투표]
  2. 홍준표 "당이 날 버려…인생 3막 위해 미국 다녀올 것"
  3. 중국 유명 관광지서 유람선 전복…9명 사망·1명 실종
  4. 한덕수, 김문수에 "오늘 중 만나자"…김 측 "곧 다시 만나자고 해"
  5. "유심 교체 100만 명" SKT, 신규 가입 모집 전면중단
  6. 후보 등록 D-6…김문수 '여유'에 한덕수 바라기들 '아뿔싸'
  7. 몇 번째 '대통령 없는 어린이날'?…어린이에게 남긴 메시지들[타임라인]
  8. [단독]이번엔 '덮죽'…경찰, 백종원 허위 광고 의혹 수사 착수
  9. '짝퉁 후지산' 제작 논란…언덕에 흰색 페인트칠
  10. "NO!"라며 야유한 팬들…JYP, 데이식스 자카르타 공연 사과
사회
  1. '이재명 파기환송'에 "사법 내란"vs"공정 판결", 당신의 생각은?[노컷투표]
  2. [단독]이번엔 '덮죽'…경찰, 백종원 허위 광고 의혹 수사 착수
  3. 서울고검, 중앙지검, 남부지검…김건희 향한 수사 '셋'
  4. 경찰 "의대생 수업 복귀 방해 끝까지 추적"…2명 송치·5명 검거
  5. [속보]충남 태안군 북서쪽 52km 해역에서 규모 3.7 지진 발생
  6. 어린이날, 흐리고 오후 빗방울…큰 일교차 주의
  7. "李사건 정보공개하라" "기록 제대로 봤나" 대법 후폭풍 지속
  8. '탈시설 요구' 성당 고공농성…전장연 활동가 2명 구속 기로
  9. 직장인 3명 중 2명 "노조 필요"…최우선 과제는 '고용 안정'
  10. 구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3대 추돌사고…5명 병원 이송
연예
  1. 투어스, '마음 따라 뛰는 건 멋지지 않아?'로 음악방송 6관왕
  2. NCT 위시 시온, 드디어 기아 시구…핑크빛 '시온핑'으로 변신
  3. 세븐틴·아이들·라이즈·미야오·…5월 컴백 아이돌 누구?
  4. '헤븐' 김현성, '다시 사랑하려 해'로 오늘 컴백…신곡은 15년만
  5. NCT 천러, 중국 앨범 '찬' 내일 발매…'상견니' OST 리메이크
  6. '미우새' 토니안, 中 배우와 소개팅…10년 전 이미 만났다?
  7. '어벤져스' 출연 배우 수현, 사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8. 전역 앞둔 BTS 뷔-정국, 헬스장 사진 포착 "근력까지 좋음"
  9. 싸이커스, 韓 첫 단독 콘서트…"평생 노래하도록" 눈물[노컷 리뷰]
  10. '마약 전과' 서민재, 임신 발표→남친 연락두절 '폭로'
스포츠
  1. 털보 하든 시대 이후에도 휴스턴은 잡는다…스테픈 커리, 살아남았다
  2. 한 경기에 솔로 홈런만 10개…KC·볼티모어, 메이저리그 타이기록 썼다
  3. 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월드컵 3차 대회 리드 종목 은메달
  4. 뮌헨 김민재, 유럽 빅리그서 두 번째 우승…케인, 무관의 한 풀었다
  5. 이정후, 안타 없이 1득점 1타점…몸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타점
  6. 유해란, LPGA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우승 '와이어-투-와이어'
  7.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꼴?' 韓 수상스키협회장, 당선 무효·직무 정지…법원 가처분 인용
  8. '안세영은 5연속 완승했지만' 韓 배드민턴, 최강 中에 또 밀려 수디르만컵 준우승
  9. '다승·세이브 1위, 한화 최강 마운드' 파죽의 6연승으로 1위 LG에 1G 차 2위 질주
  10. '청라돔 시대' SSG, 차세대 주전 키울 2군 장기 육성 프로젝트 추진
더보기

포토뉴스

더보기


기사담기

뉴스진을 발행하기 위해 해당기사를 뉴스진 기사 보관함에 추가합니다.

  • 기사 링크
  • 기사 제목
  • 이미지

    이미지가 없습니다.

기사 담기 담기 취소 닫기

기사담기

기사가 등록되었습니다. 지금 내 기사 보관함으로 가서 확인하시겠습니까?

확인 취소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