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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도 홍준표도…슬슬 尹과 거리두는 강성 후보들

국민의힘 1차 경선 여론조사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과 조금씩 거리를 두는 듯한 발언들이 나왔다.

강성 지지층 지원을 받고 있는 후보들도 계엄 시도로 인한 정국 혼란에 대해 윤 전 대통령 때문이라고 우회적으로 직격하기도 했다.

尹과 관계 재설정 시작? 김문수만 두둔
국민의힘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1차 경선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후보자들은 이 자리에서 1분간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구동성으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직격하면서도 윤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는 듯한 발언들이 나왔다.  


홍준표 후보는 "나라가 참 혼란스럽다. 우리 윤석열 정권의 책임"이라며 "이번 대선을 저는 정권 교체냐, 정권 재창출이냐 그런 구도로 보지 않고 홍준표 정권을 선택할 것이냐, 이재명 정권을 선택할 것이냐 양자택일로 국민 앞에 한 번 물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등 강성 보수 행보를 보여온 홍 후보가 가장 선명하게 비판적인 의견을 보인 것이다.

극우 집회에 참여하기도 했던 나경원 후보도 "대통령 선거에서 윤심팔이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나 후보는 이날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새 대선을 준비하는 데 있어 윤 전 대통령을 너무 내세우거나, 언급하는 것 자체가 과연 맞을까 싶다"고 말했다.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하자 강성 보수로 분류됐던 후보들도 윤 전 대통령과 관계 재설정에 나선다는 해석이 나왔다.

탄핵에 찬성해 왔던 한동훈 후보는 "제가 당 대표로 있을 때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 신분일 때 윤리위원회에 제명을 공개적으로 지시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지금 와서 (출당이나 제명을) 말하는 분들은 뒤늦었다"며 "지금 (윤 전 대통령이) 평당원인 상황인데, 그를 출당해야 한다거나 말아야 한다는 건 이제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나서야 입장을 조금씩 바꾸는 반탄(탄핵 반대) 후보들을 에둘러 비판한 셈이다.
 
양향자 후보는 "(탈당 문제는) 윤 전 대통령이 판단해야 한다"면서 "박수 받을 때 떠나시라. 건승하길 빈다"라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는 여전히 윤 전 대통령을 감싸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그는 "위헌적인 계엄으로 파면됐는데 대통령을 계속 안고 가는 게 맞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계엄·탄핵에) 우리 당의 책임이 있지 않느냐"며 "대통령만의 책임이라고 보지 않는다. 대통령을 자른다고 해서 '국민의힘은 관계없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다"고 밝혔다.

'계엄 상징' 용산 대통령실 이전에 공감대


불법 계엄의 상징이 된 용산 대통령실에 대해서도 후보자들 대부분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안철수 후보는 "집무실은 청와대로 옮겨야 한다"며 "화이트하우스(백악관·White House)를 모델로 삼아 청와대 일부는 집무 공간으로, 나머지는 국민에게 개방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미국은 화이트하우스가 습격당해도 지켜냈다"며 "우리도 지난번 집무실을 바꿨지만, 국민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각 후보들은 오는 19~20일 이틀간 A, B조 순으로 1차 경선 토론을 진행할 계획이다. 청년미래를 주제로 토론하는 A조에는 안철수·김문수·유정복·양향자 후보가 참여한다. 사회통합을 주제로 B조에는 이철우·나경원·한동훈·홍준표 후보가 포진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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