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쉬는 날도, 수당도 없다"…5인 미만 사업장, 노동법 사각지대 여전

5인 미만 32.9% "연장·야간·휴일수당 못 받아"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는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주 52시간 초과 근무는 물론 연장·야간·휴일근로 수당조차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는 노동자의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0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 따르면, 올해 초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로부터 "근로기준법 적용 제외로 인해 현실적으로 대응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상담이 다수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가 공개한 실제 사례에는 사업장 규모를 인위적으로 축소해 법 적용을 회피하는 행태가 포함됐다. 한 노동자는 "실제로 5명이 일하는데 대표가 4대 보험은 2명만 들어주고 나머지는 3.3% 원천징수 계약을 했다"며 "쉬는 시간도 없고 주말에도 무턱대고 나오라고 하는데, 거부하면 화를 낸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사례에서는 연장근로 수당을 요구한 노동자에게 사업주가 "해당 사무실엔 5인 미만만 근무한다"며 지급을 거부했다고 한다. 일부 사업주는 형식상 '5인 미만' 구조를 유지하며 초과근로에 대한 보상은커녕, 부당해고에도 법적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한 사례에서는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무 중 갑작스럽게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사용자가 불분명한 이유를 들어 해고해도 법적 제재를 받지 않는 구조라는 게 직장갑질119의 설명이다.

연차휴가, 공휴일 유급휴일,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조항도 5인 미만 사업장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한 노동자는 "명절 연휴까지 출근해 일했지만 수당도 없었고, 하루 휴가를 내면 월급에서 까겠다는 말까지 했다"고 증언했다.

이 같은 피해는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된다.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민간 5인 미만 사업장에 종사하는 응답자의 32.9%는 '연장·야간·휴일근로 수당' 미적용을 가장 큰 피해 조항으로 꼽았다. 이어 '공휴일 유급휴일'(31.8%), '해고 등의 제한'(26.6%) 순으로 응답했다.

직장갑질119 조주희 노무사는 "근로기준법은 인간답게 일할 최소한의 조건을 보장하기 위한 법인데, 5인 미만 사업장이라는 이유로 적용을 배제하는 것은 정당한 근거 없는 차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섹션별 뉴스 및 광고

오늘 많이 본 뉴스

종합
  1. "2500만명 다 털렸나?" "최악의 경우 그럴 수 있어"(종합)[영상]
  2. 한덕수 '고향 세탁' 논란…"전북 출신 숨기더니 기회주의"
  3. 나경원, 김문수 지지선언…"애국 세력이 함께 싸워야"
  4. 정치냐, 법리냐…속전속결 '李상고심 선고' 어떤가요[노컷투표]
  5. 배우 구혜선 카이스트와 특허품 '펼치는 헤어롤' 내놓는다
  6. 김민석 "한덕수, 국정원 출신으로 상황실 운영…공작 냄새"
  7. [인터뷰] "내 여친 해줘"…40대 대표의 성추행, 10대 아이돌은 무너졌다
  8. 황교안 대행 때 '코리아 패싱' 터졌는데…"트럼프, 내 대선 출마 응원할 것"[오목조목]
  9. 거듭 "죄송합니다"…청주 흉기 난동 고교생 영장심사
  10. 신지 '김종민 결혼식' 가짜뉴스에 분노…"지긋지긋하다"
사회
  1. 이재명 상고심 선고 TV로 생중계 된다…李는 출석 안해[영상]
  2. [인터뷰] "내 여친 해줘"…40대 대표의 성추행, 10대 아이돌은 무너졌다
  3. 신속예타 타는 위례신사선, 막상 주민들은 반대…왜?
  4. 정치냐, 법리냐…속전속결 '李상고심 선고' 어떤가요[노컷투표]
  5. "안창호는 혐오세력 대변인인가"…인권단체, 퀴어 축제 불참 인권위 규탄
  6. '입법 청탁' 2천만원 뇌물 수수 혐의 윤관석 전 의원 1심 무죄
  7. 서울 시내버스 내일부터 다시 정상운행
  8. 검찰, 명태균 이틀째 소환…"건진법사 본 적 없다"
  9. 의대 총장·학장단 "오늘 자정 기준 유급 확정…복귀 호소"
  10. 경찰, '한덕수 헌법재판관 지명 사건' 고발인 조사
연예
  1. "아빠 많이 보고 싶어"…황정음, 子 왕식이 그리움에 '눈물'
  2. 고성희, 결혼 2년 만에 엄마됐다…"지난해 득녀해 돌잔치"
  3. 배우 김사랑 'SNL' 파격 행보 후기 "재밌었어요…흥하세요"
  4. 갓세븐 뱀뱀, 신생 엔터 헤일로코퍼레이션과 전속계약
  5. 배우 신성민-조인, 5월 12일 결혼…소규모 예식 예정
  6. 이펙스, 5월 중국 간다…韓 국적 아이돌 공연은 한한령 후 9년만
  7. 이준영×정은지 '건강' 로맨스…KBS 수목극 부진 깰까[현장EN:]
  8. 태연, 일본 공연 최종 취소 "공연장 확보 어려워…전액 환불"
  9. 김나영, "생각 짧아서 죄송"…두 아들 엘베 사진에 '뭇매'
  10. 손태영, 둘째 딸 낳고 건강 악화 "빈혈 심해졌다"
스포츠
  1. KBO 구장 관리 개선 운영 매뉴얼 제작 대행 업체 선정 입찰 시행
  2. 프로야구 kt, 친환경 뷰티 브랜드 비건네이처 협찬 받는다
  3. DB, WKBL 베테랑 코치 진경석 영입 "감독과 선수 가교 역할 기대"
  4. "10실점 악몽? 17년 하면 나올 수 있죠" 마법사로 부활한 kt 에이스 쿠에바스
  5. 이정후, 샌디에이고전 1안타 1득점 1타점…6경기 연속 안타
  6. 韓에서 이정후 압도한 레일리, MLB에서 격돌?…메츠와 계약
  7. MLB닷컴 호평 "이정후, 장타 기계 면모" 개막 한 달 올스타 세컨드 팀 선정
  8. 프로야구 두산, 봉화군 브랜드 데이 행사…사과, 한우 선물 증정
  9. 韓 대중형 골프장, 10개 중 3개 '위약금은 ↗ 환급금은 ↘'
  10. '에베레스트는 이제 7000m 경험자만' 등반法 강화…네팔 소재 7000m 고봉 올라야 자격
더보기

포토뉴스

더보기


기사담기

뉴스진을 발행하기 위해 해당기사를 뉴스진 기사 보관함에 추가합니다.

  • 기사 링크
  • 기사 제목
  • 이미지

    이미지가 없습니다.

기사 담기 담기 취소 닫기

기사담기

기사가 등록되었습니다. 지금 내 기사 보관함으로 가서 확인하시겠습니까?

확인 취소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