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식품 수입액은 86억6천만 달러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1분기 수입된 농·임산물, 축산물, 수산물, 가공식품, 건강기능식품, 식품첨가물, 기구 및 용기·포장 등 식품은 약 470만7천t에 이른다. 수입 건수는 2.9% 늘어난 20만3천여 건이다.
우리나라가 식품을 수입한 국가는 총 150개국이다. 그중 미국(대두, 밀 등), 중국(김치, 폴리프로필렌 등), 호주(밀, 정제과정이 필요한 식품원료 등)에서 전체 수입량의 58.5%인 275만t을 수입했다.
농·임산물 중 식품 제조용 원료로 많이 사용하는 밀(73만 9천톤 → 57만 1천톤, -22.7%)과 옥수수(63만6천톤 → 59만4천톤, -6.7%)는 수입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줄었다.
이는 최근 이상기후,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인한 국제 곡물 가격 상승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반면 양파, 양배추, 배추, 감귤 등 신선 농산물의 수입량은 증가했다.
식약처는 "이는 국내 생산량 감소 등으로 인한 물가·수급 안정을 목적으로 할당관세를 운영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할당관세는 관세법에 따라 물가나 수급 안정 등을 위해 특정 물품에 대해 일정 기간 관세를 줄여주는 제도다.
온라인에서 다양한 조리 레시피가 공유된 요거트 등 제품과 관련된 항목의 수입도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다양한 식재료를 얹은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벌집꿀 수입액이 1500달러에서 38만5천 달러로 250배 이상 늘었다.
아울러 치즈(1억 900만 달러→1억9천만 달러, +71.2%), 전지분유(800만 달러→3200만 달러, +300.0%), 버터(3500만 달러→5700만 달러, +61.6%) 등 유가공품의 수입이 크게 늘었는데 이는 국민 식생활의 서구화로 소비 패턴이 변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