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2차 토론회를 갖고 정책 경쟁을 벌인 가운데, 4명으로 압축된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2차 컷오프를 앞두고 토론 맞상대를 결정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형준 기자?
[기자]
국회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네, 바로 방금 전에 민주당 경선 후보자 2차 토론회가 끝났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주말 민주당 경선에서 이재명 예비후보의 압도적인 우위가 확인된 가운데 세 후보 토론회는 비전과 정책 경쟁 위주로 이어졌습니다.
다만 개헌 문제와 관련해서 이재명 후보와 김동연 후보가 다소 각을 세우는 모습이었는데요.
김 후보가 이 후보를 향해 3년 전 대선 단일화 때 개헌을 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냐고 물었고, 이 후보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개헌 문제를 그렇게 시급하게 해야 되는지는 좀 의문입니다. 개헌은 해야죠. 해야 되는데 그게 예를 들면 지금 현재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에 직결되는 것도 아니고, 개헌된 헌법이 즉시 시행되는 것도 아니고. 일단 경제, 민생 문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이재명 후보는 이른바 기본사회에 대해 다른 두 후보자들의 의견을 묻기도 했는데요,
김동연 후보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일단은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답했고 김경수 후보도 방향은 동의하지만 정부 재정에 문제가 있어서 절대빈곤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가장 유력한 이재명 후보, 오늘 강원과 제주도를 노린 공약도 발표했다고요?
[기자]
네, 이 후보는 동해시를 환동해 경제권의 전략 거점으로 육성하고 춘천, 원주, 강릉을 미래산업 선도 도시로 키우는 등 강원도의 미래 산업 경쟁력을 갖추고 문화관광 벨트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구 감소를 의식한 듯 복합 커뮤니티를 조성하고, 닥터헬기 등 재난대응 시스템도 선진화하면서 강원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철도망을 잘 구축하겠다고 공약했고요.
제주도를 탄소중립 선도 도시이자 세계적 관광지로 육성하겠다면서 청정 전력망,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 그리고 디지털 인프라를 확충해 휴식과 일을 병행하는 곳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 와중 이 후보가 대표적인 보수 논객으로 꼽히는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만난 사실도 알려졌다면서요?
[기자]
네, 정 전 주필은 유튜브 방송을 통해 최근 이재명 후보를 만났다면서 "보수와 진보를 안 가리고 일 잘하는 분을 장관으로 모시겠다", 이렇게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먹고 살기도 바쁜, 즉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념을 따지고 들기는 어렵다는 취지였다는데요, 이 후보가 그동안 강조해 온 '실용주의' 기조를 보수층에게도 어필하려는 행보로 읽혀집니다.
[앵커]
국민의힘으로 가 볼게요. 어제 1차 컷오프에서 네 명이 탈락했고, 나머지 네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기자]
네, 국민의힘은 오늘 대선 2차 경선에 진출한 후보 4명이 참여한 가운데 미디어데이를 열고 내일과 모레 이틀 동안 1대 1 맞수토론을 할 상대를 결정했습니다.
먼저 내일은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 안철수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각각 맞붙게 되고요,
모레는 한동훈 후보와 홍준표 후보만 1대 1로 토론을 벌이게 될 예정입니다.
미디어데이 전후로도 네 후보는 각기 언론 인터뷰와 정책 발표 등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요. 김문수 후보는 정책연구원 출범식을, 홍준표 후보는 비전 발표회를, 한동훈 후보는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예배 등 제각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와중 김문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오늘 공약을 또 내놓았어요.
[기자]
네, 먼저 김문수 후보는 오늘 성별 구분 없이 모든 병역 이행자에게 군 가산점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김문수 캠프 박수영 정책본부장입니다.
"공직채용, 공공기관 채용, 기업 채용에… 기업은 뭐 요구를 할 순 없지만, 정부와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적용하게 되면 기업들도 차차 도입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여성 전문군인제를 만들어 첨단장비 운용, 정훈, 행정 등 분야 여군을 확대해 비율을 선진국 수준인 30%까지 올리겠다고 공약했습니다.
홍준표 후보가 오늘 제시한 건 '국민통합'인데요, 모든 반이재명 세력과 정치연대를 통해 대연정을 하겠다는 방안입니다.
홍 후보는 야당과도 협치를 하겠다면서 정치 복원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는데요, 대통령 당선 즉시 개헌·연금·의료·선거·통상까지 5대 개혁 추진단을 설치해 바로 현안 해결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