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현재 15개국에서 관세 협상과 관련한 구체적인 제안을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언론 인터뷰 등에서 "결승선에 거의 가까워진 거래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싯 위원장은 "이는 거래가 성사됐다는 건 아니지만, 그만큼 대화를 요청한 국가들의 수가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직 15개국의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오늘 고위급 회의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가 생각하는 협상 우선순위 목록을 보고할 예정"이라면서 "대통령도 이미 어디에 중점을 둬야할지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해싯 위원장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 90일간 유예 결정'과 관련해 "관세 유예 또는 몇 가지 거래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발표할지에 대해 논의가 있었다"며 "최종 결정은 대통령이 스스로 결정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세 유예 결정 배경'에 대해 그는 "모든 것이 잘 진행되고 있었지만, 채권 시장에서 불안함을 표출하기 시직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베센트 재무장관은 "70여개 국가와 맞춤형 관세 해법을 도출해야되는 까닭에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지만, 일각에서는 주식시장 폭락 등 경제 불확실성 지속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해싯 위원장은 125%라는 천문학적인 관세를 부과받은 중국과 관련해선 "중국 제품으로 가득 찬 배들이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큰 혼란을 겪고 있을 것"이라며 "중국이 잘못된 행동을 멈추고 협상 테이블에 앉도록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의 34%의 상호관세율 적용에 반발해 '34% 맞불 관세' 카드를 빼들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추가로 50%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