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울산 HD가 흔들리고 있다.
울산은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K리그1 4연패 도전. 하지만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다. 클럽월드컵 일정으로 먼저 치른 18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전을 포함해 최근 4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순위도 3승2무3패 승점 11점 6위까지 떨어졌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시점에서 9위 대구FC를 만난다. 대구는 초반 2승1무를 기록한 뒤 최근 5연패 늪에 빠진 상태다.
울산은 13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대구를 상대한다.
울산이 위기를 탈출하려면 공격력 부활이 필수다. 주민규가 대전하나시티즌으로 떠난 뒤 공격력이 지난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울산은 지난해 38경기에서 62골을 터뜨려 K리그1 최다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8경기에서 8골에 그치고 있다.
주민규의 대체 자원 허율이 3골을 기록 중이지만, 3월9일 제주SK FC전 멀티골 이후 침묵 중이다. 다만 에릭과 라카바 등이 조금씩 K리그에 적응하고 있다.
상대 전적에서는 35승15무8패로 울산의 압도적 우위다. 최근 4연승. 특히 김판곤 감독의 울산 데뷔전이 바로 대구전이었다. 김판곤 감독은 지난해 8월10일 대구와 26라운드에서 고승범이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며 1-0, 데뷔전 승리를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대구는 최근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울산을 상대로도 2021년 9월18일 2-1 승리 이후 11경기 연속(2무9패) 승리가 없다. 무엇보다 수비가 약점이다. 7경기 12실점.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실점이다.
공격에서는 7경기 9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K리그1 평균 득점 49.7골보다 적은 45골에 그쳤지만, 올해는 공격이 날카롭다. 득점은 3위, 슈팅은 99개로 2위다. 유효 슈팅 역시 33개로 2위. 5연패 기간에도 4골을 넣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TSG 김재성 위원은 "라마스의 합류로 중원에서 탈압박과 전진 패스가 가능해지면서 세징야가 공격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가 완성됐다. 세징야, 라마스, 요시노 등 발재간이 좋고, 창의적인 선수들을 중심으로 펼쳐질 중앙과 측면에서의 공격 전개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