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교제·그루밍 의혹에 휩싸인 배우 김수현이 배우 고 김새론 유족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비용을 미납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법률대리인이 이를 부인했다. 그러나 여전히 김수현의 자금난 의혹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17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판사 정하정)는 지난 2일 김수현 측에 인지대·송달료 보정 명령을 내렸다.
김수현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은 소송가액이 120억 원이라 인지대·송달료는 3800여만 원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이에 대한 흠결 등을 보충하란 명령이 나온 것. 더욱이 김수현 측이 지난 16일 재판부에 보정기한 연장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통상 인지대 등의 납부 기한을 연기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만약 재판부의 보정기한을 넘길 경우 소장이 각하될 수도 있다.
김수현 법률대리인 김종복 변호사는 이에 대해 "당연히 납부했다. 연장 신청은 통상적인 주소 보정에 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최근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가 자금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소송 비용에도 문제가 생긴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골드메달리스트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청소업체와 용역계약을 중단할 정도로 재정난이 심각하다고 밝힌 바 있다. 기자회견 당시에도 대중을 향한 해명도 있었겠지만 이 같은 위약금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었다.
김수현이 진행하는 광고 20여 개가 중단되면서 220억 원 규모의 위약금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차기작이었던 디즈니+ '넉오프'는제작비 규모를 따져봤을 때 최대 1천억 대까지도 위약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었다. 업계에서는 골드메달리스트가 김수현 1인 기획사로 설립됐고, 연 매출 100억 원 정도이기에 이 같은 위약금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