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기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정치권 행보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주자들은 첫 순회 경선 지역인 충청권 표심 잡기에 나섰고, 국민의힘 주자들은 경선 토론을 앞두고 저마다 출마 소감을 내놨습니다.
정치부 윤준호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윤준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의 순회 경선이 오는 토요일부터 시작되는데요.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 먼저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예고된 대로 민주당 순회 경선의 첫 출발지는 충청권입니다.
충청권이 역대 주요 선거에서 승패를 가르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첫 경선 지역에 선정된 걸로 보이는데요.
오늘 이재명 예비후보와 김동연 예비후보도 일제히 충청권 표심을 겨냥한 공약을 내놨습니다.
먼저 이 후보는 "충청은 대한민국의 심장"이라고 강조하며 "충청을 행정과 과학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세종을 행정수도로, 대전은 과학수도로 조성한다는 게 골자입니다.
충북 음성 출신인 김 후보는 자신을 '충청의 아들'이라고 내세우며 "충청의 미래를 충전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충청권 공약으로 행정수도 완성과 첨단·바이오산업 특구 건설, 초광역 교통망 구축 등을 제시했습니다.
[앵커]
대선 날짜가 다가오면서 기존 대통령실의 이전 여부도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오늘 나온 충청권 공약에도 포함됐다고요?
[기자]
네, 이재명 후보와 김동연 후보 모두 대통령실과 국회의사당의 세종 이전을 주요 공약으로 약속했습니다.
이 후보는 대통령 당선 시 자신의 임기 안에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건립하겠다고 밝혔고요.
김 후보는 여기에 더해 대법원과 대검찰청도 충청권으로 옮겨 입법·행정·사법 기능을 모두 충청지역에 모으겠다는 구상을 내놨습니다.
민주당 내 다른 대선 주자인 김경수 예비후보도 대통령실 세종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는데요.
앞서 김경수 후보는 "용산 대통령실을 단 하루도 사용해선 안 된다"며 "내란의 소굴에서 대통령이 집무를 시작하는 건 내란 잔재와 결별하지 못했다는 뜻"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도 한번 살펴보죠.
이번 주말 이틀간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토론회를 갖는데, 토론조는 어떻게 편성됐나요?
[기자]
네, 국민의힘은 오늘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토론조 편성을 진행했습니다.
편성 결과 A조에는 김문수, 안철수, 양향자, 유정복 예비후보가 포함됐고요. B조에는 나경원, 이철우, 한동훈, 홍준표 예비후보가 편성됐습니다.
A조는 '청년미래'를 주제로 이번주 토요일에, B조는 '사회통합'을 주제로 이튿날인 일요일에 토론회를 진행합니다.
정치권에서는 B조에 편성된 후보들의 입담이 거센 탓에 '죽음의 조'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미디어데이에서 각 후보들이 출마의 변도 밝혔죠. 어떤 내용들인가요?
[기자]
출마의 변 발표에 주어진 시간은 각 후보들마다 1분씩이었는데요.
후보들은 한 목소리로 이재명 후보를 직격하면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는 거리를 두려는 발언들을 내놨습니다.
홍준표 후보의 목소리 들어보시죠.
[국민의힘 홍준표 예비후보]
"나라가 참 혼란스럽습니다. 그게 우리 윤석열 정권의 책임입니다. 이제 나라가 하나로 뭉쳐서 정상적인 나라로 만들어야 됩니다."
이밖에 나경원 후보는 "대통령 선거에 윤심팔이를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고, 한동훈 후보는 "제가 당 대표로 있을 때 윤리위원회에 윤 전 대통령의 제명을 공개적으로 지시했다"며 둘 사이 관계에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김문수 후보는 12·3 내란 사태를 두고 "대통령만의 책임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여전히 윤 전 대통령을 감싸는 듯한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앵커]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들 모두 공약과 정체성을 드러내며 본격적으로 대선 경선에 속도를 올리는 모습이군요. 끝으로 오늘 국회 본회의 소식까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는 상법 개정안과 내란 특검, 명태균 특검 등 한덕수·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한 8개 법안의 재표결이 이뤄졌는데요.
방송법 일부개정안을 제외한 나머지 7개 법안은 모두 의결정족수 200석을 넘기지 못하면서 부결됐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윤준호 기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