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을 앞두고 양당이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 가운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예비후보가 45% 이상의 지지율을 얻으며 선두를 이어갔다. 2위는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계속해서 '무소속 출마 후 단일화' 시나리오가 언급되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로 나타났다.
20일 CBS노컷뉴스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 누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나'란 질문에 46.1%가 '이재명'이라고 응답했다.
이어서 한덕수 대행(10.6%)이 2위로 나타났고, 국민의힘 홍준표 예비후보(9.0%), 김문수 예비후보(8.2%), 한동훈 예비후보(8.1%),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4.7%), 국민의힘 나경원 예비후보(3.3%), 안철수 예비후보(2.4%),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예비후보(1.1%), 김경수 예비후보(0.6%) 순으로 집계됐다. '없음'은 2.4%, '그 외 또는 잘 모름'은 3.4%였다.
질문을 선호도가 아닌 '당선 가능성'으로 물었을 경우에는 이재명 예비후보가 과반 이상을 얻었다. 이재명(53.1%), 한덕수(12.1%), 홍준표(7.7%), 김문수(6.7%), 한동훈(6.5%), 이준석(3.2%), 나경원(2.8%), 안철수(2.1%), 김동연(0.9%), 김경수(0.2%) 등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예비후보 중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명(48.4%), 김동연(19.8%), 김경수(7.6%) 순으로 집계됐다. '없음'이 19.2%에 달했고, '잘 모름'은 4.9%였다.
다만 지지하는 정당을 '민주당' 또는 '무당층(없음+잘 모름)'으로 응답한 이들로 분석해보면 이재명 예비후보가 76.2%로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김동연(8.3%), 김경수(4.2%) 순이었고, '없음'은 7.3%, '잘 모름'은 4.0%로 각각 집계됐다.
국민의힘 예비후보 중 선호도 조사에서는 홍준표(13.9%), 한동훈(13.6%), 김문수(13.5%), 안철수(9.1%), 나경원(4.8%), 양향자(2.2%), 이철우(2.0%), 유정복(1.4%) 순이었다. '없음'은 32.9%, '잘 모름'은 6.5%에 달했다.
반면 '국민의힘' 또는 '무당층' 응답자로만 따져 보면 한동훈(21.1%), 김문수(21.0%), 홍준표(20.6%), 나경원(7.2%), 안철수(6.1%), 양향자(2.7%), 이철우(2.5%), 유정복(1.1%) 등우로 순위가 바뀌었다. '없음'은 11.1%, '잘 모름'은 6.6%였다.
KSOI 장형철 부소장은 "국민의힘은 치열한 '3강·2중·3약' 판세로 전체로 보면 '홍준표-한동훈-김문수-안철수' 순이지만, 실제 경선룰이 적용되는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한동훈-김문수-홍준표-나경원' 순으로 나타난다"며 "0.5%p 이내의 차이를 나타내며 예측불허의 접전 양상으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관심이 집중되는 4위는 경선룰 기준 국민의힘+무당층 응답자에서는 나경원 예비후보와 안철수 예비후보가 1.1%p 차이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경선과는 별개로 '범보수 진영'에서의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한덕수 대행이 12.6%로 1위였고, 그 뒤를 한동훈(11.4%), 홍준표(9.8%), 김문수(9.6%), 이준석(7.7%), 안철수(6.9%), 나경원(3.3%) 등이 이었다. '없음'은 30.2%, '그 외 또는 잘 모름'은 8.5%였다.
차기 대선의 프레임을 묻는 조사에서는 '기존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로 응답한 이가 56.2%, '기존 여권에 의한 정권 연장' 응답이 34.4%로 각각 집계됐다. '잘 모름'은 9.4%였다.
행정수도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선 '찬성한다'는 응답이 48.4%, '반대한다'는 응답이 36.4%로 각각 집계됐다. '잘 모른다'는 15.2%였다.
정당지지도 조사 결과는 더불어민주당(43.5%), 국민의힘(34.9%), 개혁신당(3.7%), 조국혁신당(2.2%), 진보당(1.0%) 순으로 나타났다. '그 외 정당'이 2.9%, '없음'은 10.1%, '잘 모름'은 1.6%였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자동응답(ARS) 100%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6.5%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표본은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