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7%를 받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국민의힘 후보 중에서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로 가장 높았고, 차출론이 나오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유권자 1005명에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재명 전 대표가 37%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를 얻었으며, 홍준표 대구시장 5%,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4%, 한 대행·오세훈 서울시장·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각각 2%, 이낙연 전 국무총리,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각각 1% 순으로 뒤를 이었다. 30%는 선호하는 인사를 밝히지 않았다.
민주당 지지층(410명)에서는 이 전 대표가 81%로 확고했다. 국민의힘 지지층(300명)에서는 김 전 장관이 27%를 얻었고, 홍 시장과 한 전 대표는 각각 10%대 초반대를 기록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 중 27%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 전 대표에 대한 선호도는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20%대 초반에 머물렀지만, 9월부터 12월 초까지 20%대 중후반으로 올라섰고, 12월 중순부터 지금까지는 30%를 웃돌고 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1%, 국민의힘 30%였다. 직전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5%p 떨어졌고 민주당은 동일했다. 양당 격차는 11%p,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는 응답자의 69%가 '잘된 판결'이라고 답했다. '잘못된 판결'이라는 답은 25%에 그쳤다.
'차기 대통령의 우선 국정과제'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8%는 '경제회복·활성화'를 꼽았다. 이밖에 △국민 통합·갈등 해소(13%) △민생 문제 해결·생활 안정(9%) △계엄 세력 척결(8%) △외교·국제관계(7%)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4.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