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부정선거 음모론자인 황교안 전 총리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 1차 경선에서도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나경원 의원이 탈락했기 때문이라는게 그 근거였습니다.
황 전 총리는 자신의 SNS에 "국민의 힘이 대선 후보 1차 예비경선 진출자 4명을 발표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라며 "게다가 국힘당은 이번 1차 예비경선 결과를 공표하지 않겠다고 한다. 그야말로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미 여러 번 '제발 이번 경선에서는 투표 조작하지 마시라'고 경고했다. 그런데도 이미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1차 경선이 부정선거라는 겁니다.
황 전 총리는 "내가 그들을 잘 안다. 나경원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정상적으로는 절대 탈락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나 후보가 탈락했기 때문에 부정선거라는 건데요.
황 전 총리는 2020년 21대 총선에서 대패한 후 부정선거 음모론을 퍼뜨려 왔습니다. 그는 "지금 SNS에서는 4명의 통과자 명단을 놓고 '뻔한 조작의 결과물'이라면서 성난 민심이 들끓고 있다"며 "지금 일련의 흐름은 내각제 세력들이 부정 선거를 통해 그들의 야욕을 채우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황 전 총리는 "내각제 세력은 중국의 배후 조종을 받아 부정 선거를 수단으로 그들만의 세습 왕국을 만들려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황 전 총리는 나경원 후보가 1차 경선에서 탈락했고, 1차 경선 결과를 공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작이고 주장하지만, 정작 본인이 직접 참여했던 지난 20대 대선 경선에서도 득표율이나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오늘 자신의 SNS에 "황교안씨는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윤석열씨와 손잡고 끝까지 파헤치라"며 "전광훈씨와도 함께 연대하면 좋겠다. 황교안을 응원한다"고 비꼬았습니다.
일국의 총리를 지내신 분이, 자신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은 선거는 모두 부정하고 있으니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울에 위치한 한 스타벅스 매장에 게시된 이용 안내문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내용을 보면 "30분 이상 좌석을 비우실 경우 파트너가 자리를 정리할 수 있다"고 적혀있습니다. "30분 이상 좌석 비움이 유지될 경우 매장 내 분실물 보관함에 보관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안내문 때문에 '카공족'이 많이 찾는 스타벅스의 운영 정책이 바뀐 건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모든 매장에 적용되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매장에서 도난 사고가 있어서 물품 안전상의 이유로 예외적으로 게시물을 부착했다"면서 "스타벅스 운영 정책과는 무관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누리꾼들은 "모든 스벅 매장이 시행했으면 좋겠다", "밥 먹고 오겠다는 손님도 있었다", "스터디 카페를 가라" 등 매장 안내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경북 안동시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는 프린터기까지 들고 온 카공족이 논란이 됐었죠.
당시 SNS에 올라온 사진에는 A4 용지 묶음과 함께 각종 서류가 펼쳐져 있고, 옆좌석에는 프린터가 놓여 있었는데요.
매장이 손님을 선택하는 게 아니라 손님이 매장을 선택하는 것이니 보긴 안좋지만 매장 운영방침이 달라지지 않았다면 시비를 걸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딩크족으로 즐겁게 살아왔지만 결국 자식을 낳지 않은 것이 후회된다는 50대 공무원 여성의 글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이틀 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회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76년생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IMF를 겪고 사회에 나왔고, 2002 월드컵의 열기를 거리에서 누비며 느꼈던 청춘이었죠"라면서 "결혼을 했고, 신혼 초엔 마치 드라마처럼 살았어요"라고 시작을 했습니다.
그는 "애초에 우린 아이를 갖지 않기로 했다"면서 "IMF를 겪으며 가족을 부양하는 것에 대한 무거움을 깨달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공무원을 선택했다. 사랑만으로도 충분했고, 자유로운 삶이 너무나 소중했다"고 적었습니다.
그는 "친구들은 육아와 집값 걱정에 허덕일 때 해외 배낭여행과 문화생활 등을 하며 '남들과는 다른 삶'을 살어가고 있다고 믿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50이 되면서 어느 순간 공허함이 찾아왔다고 합니다.
"모임이 끝나고 친구들이 '우리 아들 데리러 가야 돼' 하며 일어설 때, 누군가는 딸이 보낸 톡을 보며 웃을 때, 나는 혼자 조용히 핸드폰을 내려놓는다. 아무도 나를 부르지 않는다"면서 "누군가의 '엄마'였던 적이 없고, 누군가의 '걱정'이었던 적도 없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땐 자유가 좋았습니다. 지금은…'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책임지는 삶'을 한 번도 살아보지 않았다는 게 마음 깊숙이 아릿하게 남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결혼해서 애를 갖는 가정이 애를 갖지 않는 가정보다 훨씬 많은 이유가 있겠죠. 세계 정복이나 우주 정복을 꿈꾸는 분 아니라면 남들 따라 사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