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 지하터널의 경기 광명시 구간 공사현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나흘째인 14일 소방당국이 실종자 1명 수색을 위한 진입로 확보 작업을 오전 중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광식 광명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이날 오전 현장 브리핑에서 "금일 상황판단 회의에서 작업계획을 논의했고, 소형 포크레인을 활용해 오전 중 진입로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붕괴 등 위험요인을 제거하면서 현장 상황판단을 거쳐 구조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실종자 및 그 가족들을 위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 구조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기상 변화와 사고현장에 있는 각종 자재들, 지반침하와 균열 등 복합적 위험요인이 있다"며 "주변 요인을 하나씩 제거하다 보니 시간이 지연되고 구조대원 진입 장소 확보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13분쯤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노동자 19명 중 2명이 각각 고립·실종됐는데, 실종됐던 20대 굴착기 기사는 13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남은 실종자 1명은 포스코이앤씨 소속의 50대 노동자로 지하 35~40m 지점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실종자 수색작업을 지속하다가 지난 12일 오후 3시쯤 추가 붕괴 위험이 있다고 보고 지하터널의 하부를 수색하던 구조대원들을 철수시켰다.
이후 유관기관과 회의를 거쳐 하루 만인 13일 오후 2시 10분을 기해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