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LG의 시즌 첫 대결이 열린 15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LG 염경엽 감독은 시즌 초반 상승세에 대한 질문에 백업들의 성장을 요인으로 꼽았다.
LG는 17경기 14승 3패의 엄청난 성적을 내고 있다. 승률이 무려 8할2푼4리로 2위 SSG(9승 6패)와는 4경기 차나 된다.
염 감독은 통합 우승을 이룬 2년 전과 비교에 대해 "그때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고 미소를 지었다. LG는 당시 정규 리그 우승은 물론 한국 시리즈(KS)에서도 kt를 꺾고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염 감독은 슈퍼 서브의 힘을 강조했다. 외야수 송찬의, 내야수 구본혁 등 주전들을 대신해 나서는 백업 멤버들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송찬의, 구본혁이 지금은 시즌 타율 2할 초반을 기록할 것이지만 그래도 경기를 망치진 않는다"면서 "수비에서 기본은 해주고 또 공격에서 엉뚱하게 한 방을 치면 팀이 이긴다"고 농담처럼 말했다. 송찬의는 지난 10일 키움과 원정에서 2회 선제 결승 3점 홈런을 날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와 달라졌다는 얘기다. 염 감독은 "2023년 통합 우승을 이뤘지만 지난해는 백업들이 올해처럼 해주지 못했다"고 짚었다. 이어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 (KS에 올랐던) KIA, 삼성처럼 주전들을 받쳐주고 있어 성적이 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찬의는 16경기 타율 2할4푼 2홈런 7타점을 기록 중이다. 구본혁도 15경기 타율 2할5푼 5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염 감독은 "이 선수들이 올해는 타율 2할4푼, 2할5푼을 치는데 내년 이후 2할7푼, 2할8푼을 찍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는 이런 백업 선수들이 받쳐주질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짚었다.
LG는 올 시즌 팀 타율 2할7푼9리로 1위를 달린다. 팀 평균자책점도 2.68로 역시 10개 구단 중 1위다. 과연 LG가 2023년 이후 2년 만의 정상 탈환에 성공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