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태풍급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가로수가 부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도내 주요지점별 최대순간풍속은 강정 초속 28.7m, 제주색달 27.4m, 고산 27.3m, 한남 25.8m, 표선 25.3m, 구좌 23.7m 등을 기록했다.
현재 제주 서부와 북부, 동부, 북부중산간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바람은 14일까지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으로 강하게 불겠다. 14일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제주 산지에는 1㎝ 안팎의 눈이 내리고 제주도 전 지역에 5~1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초속 20m가 넘는 태풍급 강풍이 휘몰아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주시 노형동 한 도로에 있던 교통 표지판이 강풍에 떨어져 나가는가 하면 서귀포시 강정동 한 공사장 펜스가 쓰러져 소방 당국이 안전 조처했다.
강한 바람이 휘몰아친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모두 27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현수막과 나뭇가지, 간판 등 낙하물과 쓰러지거나 부러진 나무에 의한 피해가 우려된다. 보행자와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