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 올라가면서 갑자기 성적이 잘 나오고 치고 나가는 아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권태영 소장은 '영수 밸런스'와 '스스로 학습법', 그리고 '부모자식간 좋은 소통' 등 3가지를 꼽았다.
특히 "적절한 관계 설정, 특히 공부의 주인이 누구인지가 중요하다. 시험을 망치면 아이보다 엄마가 먼저 슬퍼하는 순간 아이는 그 공부가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영어교육 전문가이자 교육멘토로 활동 중인 권 소장은 CBS의 유튜브 채널 '아나운서 엄마의 육아연구소'에 출연해 초등학교 때 꼭 해놓아야 하는 것 중 첫 번째로 '영어-수학 밸런스'를 강조했다.
그는 "영어가 100인데 수학이 7인 아이와 둘 다 85인 아이가 있으면 후자가 나중에 훨씬 공부를 잘한다"면서 "밸런스를 초등 때 갖추지 못하면 중등 때는 더 심화가 된다…나중에는 뒤처지는 과목 때문에 전 과목 공부시간이 다 흡수되고 모든 과목을 다 끌어내리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둘 중에 하나라도 잘 하는게 어디냐 하는게 틀린 말은 아니지만…다 잘하는 것은 욕심이라 하더라도 못 한다고 너무 손을 놓거나 방치해서는 안 된다. 적당한 수준까지는 같이 가줘야 중등, 고등 대비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권 소장은 두 번째로 스스로 학습하는 방법을 조금이라도 익히고 중학교로 올라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초등 때는 엄마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공부 부담이 중등이 되면 10배가 되고, 고등은 또 중등의 최소 7배는 된다"며 "스스로 계획을 짤 수 있는 아이 그리고 암기하는 방법을 나름 갖고 있는 아이들이 중등 때 치고 올라간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부모자녀 관계에 대해서도 "고등부 때는 잔소리가 1도 도움이 되는게 없다. 고등부 때 사이가 안 좋으면 그 아이는 절대 공부를 잘 할 수 없다"면서 "그 관계는 초등 때 설정이 되고 중등으로 올라가면서 공부의 주인이 누구인지 그 관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험을 망치면 아이보다 엄마가 먼저 슬퍼하는 순간 아이는 그 공부가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차라리 공부를 좀 덜 했더라도 엄마랑 아빠랑 관계가 좋으면 그런 아이들은 오히려 나중에 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권 소장은 이 관계가 자녀의 패기나 공부에 대한 자신감과도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요즘 아이들이 현실적이 된 것 같기는 한데 포기가 정말 빠르다. 지금은 꽤 잘하는데도 '제가 (연고대 진학을) 어떻게 해요' 이런 아이들도 많고 교과목에 대한 포기도 되게 빠르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 채널 '아나운서 엄마의 육아연구소'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