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보아가 방송인 전현무와 취중 라이브에서 타 연예인과 관련해 무례하게 발언하고, 이 밖에도 부적절한 표현을 써 비판받고 있다.
보아는 지난 5일 저녁 전현무의 첫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 평소 '트민남'(트렌드에 민감한 남자)임을 강조하는 전현무는 누군가가 계속 라이브 방송을 해 보라고 권해, 라이브를 켜게 됐다고 말했고 목소리로만 나오던 보아가 모습을 드러냈다. 얼굴에 취기가 오른 모습이었던 전현무는 이날 비싼 술을 깠다(개봉했다)고 했고, 보아 역시 평소와 달리 취한 티가 나는 말투로 취중 라이브를 진행했다.
이날 라이브 방송은 '무엇이든 물어보아'라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시청자가 올린 댓글 중 '인터넷에 박나래하고 사귄다는 말이 있던데 진짜로 사귀나요'라는 질문을 읽은 전현무가 "그거는…"이라고 하자, 보아는 "안 사귈 것 같아"라고 말했다.
전현무가 "내가 대답도 하기 전에"라며 해당 질문을 "당장 삭제해 주십시오"라고 장난스레 말했다. 보아가 곧바로 "사귈 수가 없어"라고 하자, 전현무는 "왜요? 박나래가 아까워?"라고 되물었고, 보아는 "아니, 오빠가 아까워"라고 말을 이었다.
예상치 못한 발언에 전현무가 "괜찮겠어요? 지금 나가고 있는데요?"라고 하자, 보아는 "상관없죠, 뭐"라고 응수했고 전현무는 "어우~ 얘, 막 나가는구나"라고 말했다. 보아는 "저는 아프리카 TV가 맞는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MC를 맡은 전현무는 보아를 '나 혼자 산다'에 출연시키고 싶은데 "(보아가) 자꾸 이것저것 생각이 많은 모양이다"라고 운을 뗐다.
보아는 전현무를 바라보며 "오빠, 그러면 내가 '나 혼자 산다'에 나갈 테니까 오빠 집이랑 내 집이랑 바꿔줄래요?"라고 물었고, 전현무가 "집 상태를 좀 보겠다. 공시지가를 좀 따져보고"라고 하자 보아는 "염병할"이라고 답했다.
전현무는 "'염병할'이라니, 말조심하라. 인스타 라이브다, 지금"이라고 주의를 줬고, 보아는 "왜요. 원래 이런 거 사람들이 좋아한다"라며, '보아씨 술 한 잔 드셨나요?'라는 댓글에 술잔을 보여주며 "네, 먹었습니다"라며 웃었다.
또한 보아는 "그러면 적어도 거기는 클린(깨끗)해야죠, 게스트 화장실" "아니 적어도 냄새는 안 올라와야 될 거 아니에요, 그거를 아무리 캔들(촛불)로 막는다 해도 냄새가 너무 역해서" "오빠가 (물건을) 처박아놓은 모든 장들이 문제" 등 전현무 집을 두고 계속 불만을 제기했다.
이 밖에도 보아는 전현무의 얼굴이 인스타그램 라이브 화면에 반쪽만 나오자 '나 혼자 산다'에 같이 출연한 '팜유' 멤버 이장우와 닮았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전현무에게 기대고 얼굴을 만지는 등 과도해 보이는 스킨십으로도 입길에 올랐다.
직장 상사 때문에 매일 지옥인데 스트레스 안 받는 법을 알려달라는 고민 상담을 듣고 보아는 "때려치세요"라고 답해, 전현무는 "그걸 고민 상담이라고 하고 있니? 뭘 때려쳐, 때려치기는"이라며 발언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라이브 도중 전화가 걸려 오자, 보아는 "아잇, 누구야?"라고 물었고 전현무가 "내 매니저다"라고 하니 "우리가 이거(취중 라이브) 하고 있는 거에 대해 되게 걱정이 많으신가 보다"라고 말했다. 전현무는 "지금 회사가 뒤집혔다. 이사님이 지금 술 취한 이야기를 하셔가지고"라고 부연했다.
두 차례에 걸친 두 사람의 라이브는 20여 분 만에 끝났지만 다른 연예인을 직접 언급하며 불필요한 발언을 해 논란을 자초한 점, 많은 시청자가 보는 방송에서 적절치 않은 표현을 쓴 점 등 때문에 특히 보아의 무례한 태도를 비판하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