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이 마이너리그에서 첫 홈런포를 가동했다.
김혜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록의 델 다이아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운드록 익스프레스와 원정 경기에 1번 중견수로 출전해 1회 첫 타석에서 홈런을 날렸다. 5타수 1안타(홈런) 1타점. 시즌 타율은 0.283이 됐다.
김혜성은 LA 다저스 입단 후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 채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뛰고 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한국계 선발 데인 더닝의 2구째 시속 91.4마일(약 147㎞) 싱커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 너머로 보냈다. 마이너리그에서의 첫 홈런. 미국 진출 후에는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던 3월 시범경기 이후 두 번째 홈런이다.
나머지 타석에서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김혜성은 3회초 2루 직선타, 5회초 중견수 뜬 공, 8회초 좌익수 뜬 공으로 돌아섰다. 9회말 수비에서는 2루로 옮기기도 했다. 이후 10회초 좌익수 뜬 공으로 아웃됐다. 11회말 다시 중견수로 옮겼다.
다만 오클라호마는 연장 11회말 끝내기 안타를 맞고, 1-2로 패했다.
LA 다저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김혜성이 혜성에서 홈런을 쳤다"고 김혜성의 홈런 소식을 전했다. LA 다저스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시티가 시즌 전 미키 맨틀을 기리기 위해 바꾼 구단명이 바로 코메츠다. 우리 말로는 혜성. LA 다저스도 "김혜성의 이름은 영어로 코메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