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KIA가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최고 스타 김도영의 복귀가 미뤄진 가운데 좌완 필승 불펜 곽도규가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KIA는 14일 부상 선수들의 근황을 전했다. 왼 허벅지 뒤 근육이 손상된 김도영은 일주일 재활 뒤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며, 곽도규는 내측측부인대 재건술을 받을 예정이다.
김도영은 개막전부터 왼쪽 허벅지를 다쳐 이탈했다. 지난 3일에 이어 선한병원에서 다시 한번 MRI 검진(세종스포츠정형외과 MRI 영상 교차 확인)을 받았는데 부상 부위가 완벽하게 호전되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KIA는 "일주일 가량 재활 및 치료에 전념한 후 다시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도영은 지난해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는 맹활약으로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정규 시즌 141경기 타율 3할4푼7리(3위) 143득점(1위), 장타율 6할4푼7리(1위), 38홈런(2위) 189안타(3위), 출루율 4할2푼(3위), 40도루(6위)로 정규 리그 최우수 선수(MVP)에 올랐다.
곽도규는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KIA는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MRI 검진을 받은 결과 좌측 주관절 굴곡근 및 인대 손상 진단으로 향후 내측 측부 인대 재건술을 받는다"고 전했다.
곽도규는 지난해 71경기 4승 2패 2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56으로 KIA 불펜을 든든하게 지켰다. 올해는 9경기 3홀드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 중이었다.
다만 KIA는 내야수 김선빈이 합류를 앞두고 있다. KIA는 "김선빈이 선한병원에서 MRI 검진(세종스포츠정형외과 MRI 영상 교차 확인)을 받았는데 부상 부위가 호전돼 기술 훈련하는 데 문제 없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2~3일간 기술 훈련 후 퓨처스(2군) 경기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IA는 내야수 박찬호까지 최근에야 복귀하는 등 부상에 시달렸다. 한때 최하위에 머무는 등 고전하던 KIA는 지난 13일 SSG와 홈 경기에서 11 대 5로 이겨 탈꼴찌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