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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없어도 OK…2루타 머신 이정후, 물 오른 SF 중심 타선과 강력한 시너지

"이정후의 다음 순서로 타석에 들어서는 게 재밌다. 이정후는 자주 출루하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4번 타자 맷 채프먼이 최근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남긴 말이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의 초반 돌풍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정후는 7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6번째 2루타를 때리는 등 4타수 2안타 1득점 활약으로 5-4 팀 승리에 기여했다.

개막 다음날 패배 이후 내리 7연승을 달린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전적 8승 1패를 기록해 개막 8연승 이후 다소 주춤한 LA 다저스(9승 2패)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에 올라섰다.

이정후의 최근 활약은 놀랍다. 지난 이틀 동안 2루타 3개를 몰아치는 등 5안타, 3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의 중심을 잡아줬다.

올 시즌 8경기에 출전한 이정후는 현재 타율 0.344, OPS(출루율+장타율) 0.931, 10득점, 3타점, 3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은 0.400으로 높다.

이정후는 시즌 초반 주요 스탯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루타 6개는 메이저리그 전체 단독 1위다. 아직 올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지 못했지만 꾸준히 장타를 생산하며 팀 득점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정후는 현재 10득점을 기록 중인데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4위다. 뉴욕 양키스의 거포 애런 저지(14득점 6홈런 17타점)가 1위에 올라있고 시카고 컵스의 카일 터커(13득점 5홈런 15타점),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12득점 3홈런 3타점)가 뒤를 잇고 있다.

타선의 중심축으로 가는 3번 자리에 위치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역할은 리드오프에 가깝다. 이정후의 출루 능력은 타점 생산 능력이 좋은 4번 타자 채프먼, 5번 타자 엘리엇 라모스와 시너지를 내면서 샌프란시스코의 초반 돌풍에 큰 힘이 되고 있다.

5회 골드글러브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3루수 채프먼은 타율 0.281, 2홈런, 8타점, OPS 0.942를 기록 중이고 지난해 올스타에 선정되며 본격적으로 기량을 꽃 피운 프로 4년 차 라모스의 성적은 타율 0.308, 3홈런, 9타점, OPS 0.940이다.

클린업 트리오가 모두 9할대 OPS를 기록하고 있다. 이정후는 홈런 생산 능력이 떨어져도 많은 2루타 혹은 안타 이후 도루 능력을 앞세워 꾸준히 득점권 위치에 가고 있고 뒤에는 해결사들이 즐비하다. 주로 7번 타자로 나서는 윌머 플로레스는 팀내에서 가장 많은 12타점을 기록 중이다. 득점 순위 상위권 선수들에 비해 홈런 생산력이 크게 떨어져도 명함을 내밀 수 있는 이유다.

무엇보다 이정후는 꾸준하다. 개막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최소 1개 이상의 안타를 때렸다. 볼넷은 3개로 많지 않다. 신시내티 레즈와 개막전에서만 두 차례 볼넷으로 출루했는데 모두 팀의 득점과 연결되면서 6-4 역전승의 밑바탕이 됐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시범경기 당시 "이정후는 스윙을 좋아한다"며 올 시즌 리드오프가 아닌 3번 타자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컨택트 능력이 탁월한 이정후는 3번 자리에서 마음껏 방망이를 돌리는 중이고 현재까지는 매우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언제쯤 시즌 첫 대포를 쏘아올릴까. 지난 시즌에는 개막 3번째 경기 만에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을 터뜨렸다. 2호 홈런은 시즌 20번째 출전 경기에서 터져나왔다. 이정후는 작년 37경기에서 총 2개의 아치를 그렸다.

조급할 필요는 없다. 땅볼/뜬공의 비율이 작년 0.84에서 올해 1.36으로 증가했지만 아직은 표본 자체가 많지 않고 최근 들어 그 격차를 좁혀나가는 중이다. 홈런이 아니더라도 장타를 때릴 능력이 있고 클린업으로 가는 연결고리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지금의 샌프란시스코 중심 타선은 굳건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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