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새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연출 이민수, 극본 김송희)이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2일 방영된 1회에서는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에 첫 발을 내디딘 1년 차 레지던트 4인방 오이영(고윤정), 표남경(신시아), 엄재일(강유석), 김사비(한예지)의 적응기가 그려졌다. 첫 방송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4.4%, 최고 6.2%를 기록했으며, 전국 기준 평균 3.7%, 최고 5.2%(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기준)로 동시간대 케이블 및 종편 채널 1위를 차지했다.
의사를 그만뒀던 오이영이 다시 현장에 복귀해 산부인과 레지던트로 들어오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각기 다른 배경과 성격을 지닌 동기 네 명의 서툴지만 진심 어린 첫걸음이 담겼다. 첫 수술방에서의 긴장, 실수 연발, 선배의 꾸지람 등 초년생들의 시행착오가 현실감 있게 그려지며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자아냈다.
특히 오이영은 병원 복도에서 갑작스럽게 분만 상황을 맞닥뜨려 직접 아기를 받아내는 장면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돌발 상황에 침착하게 대처한 모습은 동료와 선배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극 후반 주요 인물로 부상했다. 이봉련이 연기한 서정민 교수는 오이영의 실수를 질책하다가도 진심 어린 사과에 마음을 풀며 성장의 가능성을 암시했다.
또한 율제병원 산부인과에 과거 추민하(안은진)와 갈등을 빚은 명은원(김혜인)이 펠로우로 등장하며 새로운 긴장감도 더했다. 명은원이 오이영의 이름을 의미심장하게 되뇌는 장면은 향후 갈등 구조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한편, 오이영과 4년 차 레지던트 구도원(정재광)이 집에서는 사돈 관계라는 설정도 흥미를 자극했다. 구도원의 정보 제공으로 오이영이 율제병원에 입성했다는 사실은 두 사람의 관계가 병원 안팎에서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하며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의 정서를 잇는 동시에 새로운 인물과 배경으로 신선함을 더한 작품이다. 실제 수술 현장을 방불케 하는 디테일과 청춘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가 어우러지며 첫 회부터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1년 차 레지던트들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담은 '언슬전' 2회는 13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