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전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첫 민생행보로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물건도 사보고 애환도 들어보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15일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한데 대해 "지금은 왜 우리가 국민의당을 창당했는지 그 출발점을 돌아볼 때"라고 말했다.
당 지지율이 갈수록 빠지면서 세(勢) 확산이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일종의 자기반성으로 보인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원내교섭단체를 만든다고 당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고 지지율이 올라가야 교섭단체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 당이 이날까지 교섭단체 구성을 하지 못하면 국가 보조금이 줄어들 뿐아니라 거대 양당사이에서의 적극적인 '캐스팅 보트' 역할도 어려워진다.
안 공동대표 그러면서 "거대 양당에 실망한 국민들에게 담대한 변화를 약속했는데 담합 구조를 깨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라면서 "저를 포함해 (당 구성원) 모두가 (개인의) 유불리 떠나서 대의를 위해, 국민을 위해 온몸을 던져 정치혁명을 일으킨다고 한다면 (국민들이) 우리이 진정성을 알아줄 것"이이라고 말했다.
또 "저부터 분발하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현재 국민의당 의원 수는 17석. 지난달 27일 합류한 박주선 의원 이후 합류 의원이 없는 상태다.
이날까지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하면 국고보조금으로 1분기 경상보조금 명목의 6억2천만원만 받는다. 교섭단체를 구성할 경우 받게 될 18억2천만원보다 12억원이 줄어든 금액이다.
국민의당이 다음달 28일까지 현역의원 20명을 채우지 못하면 선거보조금도 24억8천만원으로 줄어든다. 교섭단체를 구성할 경우에는 72억8천만원을 받을 수 있다.
안 대표는 전날에도 "(15일까지) 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삼고 일을 하지 않았다"며 "이번 총선 결과로 국민들이 교섭단체를 만들어주시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