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권 일대에 강풍이 몰아치며 여수·순천·광양 등지에서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13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여수에서는 이날 낮 12시 56분쯤 연등동의 한 도로에 나무가 강풍에 쓰러지면서 소방당국이 긴급 출동해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순천시 해룡면에서도 낮 12시 37분쯤 카페 간판이 강풍에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광양시 역시 순간풍속이 21.5㎧를 기록하며, 바람에 흔들리는 간판과 쓰러진 가로수 등에 대한 안전조치가 이어졌다.
전날 오후 9시 46분쯤 구례군 토지면의 한 도로변에 바위가 굴러 떨어지며 차량이 전도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당시 차량에 고립됐던 운전자 1명은 무사히 구조됐으며, 당국은 장비를 투입해 바위를 제거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도 전남 해안을 중심으로 순간풍속 20~25㎧의 강한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실외 설치물과 농축산 시설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며, 선박 조업 시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편, 강풍 여파로 여객선 운항도 차질을 빚어 전남지역 52개 항로 중 31항로 40척의 운항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