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대하빌딩에서 열린 캠프 개소식에서 "이번 대선은 정권교체냐 정권 연장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홍준표 정권이냐, 이재명 정권이냐의 양자택일 선거"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의 종착역은 포퓰리즘과 국민 매수의 나라, 남미 최빈국 베네수엘라"라며 "반대로 홍준표 정권의 미래는 자유와 번영의 선진대국"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대선이 '탄핵 정국' 이후 치러지는 만큼, 홍 전 시장은 "저는 이번 계엄을 반대했고 탄핵에도 반대했다. 우리가 만든 대통령을 내쫓는 탄핵 방식에 동의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계엄 사태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정리된 만큼, 적대적 공생 관계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사법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며 이 후보를 정조준했다.
그는 "지난 몇 달 동안 우리는 거대 야당의 국회 폭거를 막기 위해 모두 힘을 모았다"며 "이제는 찬탄(탄핵 찬성)·반탄(탄핵 반대)에 얽매일 것이 아니라 대선 승리를 위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명운을 건 대회전에는 가장 준비되고 경험이 많은 든든한 장수가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자신이 추구하는 국가 모델로 '제7공화국'을 제시했다. 그는 "이젠 새로운 나라로 바뀌어야 한다"며 "기존 제도와 시스템에서 국민 의식까지 대한민국 국호를 빼고 싹 바뀌어야 할 때다. 이제 때가 됐다"며 개헌을 통해 선진대국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