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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 떠난 한남동 윤석열 관저 앞…"편하게 다닐 수 있어 좋다"

尹 파면 하루 뒤 한남동 관저 가보니 한산해진 도로, 시민들 통행 자유로워 주변 상인 "드디어 동네 조용해질 것 같다"

헌법재판소(헌재)가 만장일치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하면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일대는 평온을 되찾은 모습이다. 한때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대규모 집회로 몸살을 앓은 주변 상인들과 방문객들은 조용해진 동네 분위기를 반겼다.
 
헌재의 파면 선고 다음 날인 5일 관저 앞 인도와 차도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떠나 한산해졌다. 선고를 앞두고 최대 1만 6천 명의 지지자들이 관저 앞으로 몰린 전날과는 정반대 상황이다.
 
이 곳에서 만난 윤 대통령 지지자는 "오늘 지지자를 한 명도 못 봤다. 나는 윤 전 대통령이 이사하신다는 얘기를 듣고 마지막으로 대통령을 보고 가려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내 주변 사람들은 정말 힘들어한다. 전부 마음이 너무 상해서 아무 의욕이 없다"고 씁쓸해했다.

 
시민들끼리 충돌 등을 방지하기 위해 관저 주변을 에워싼 바리게이트와 경찰 차벽 등도 관저 앞 인도 한 편에 가지런히 정리돼 있었다. 관저 앞으로 경찰 기동대원들이 일부 배치돼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경찰의 통행 제한 등이 사라진 관저 앞 인도로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걸어 다니고 있다.
 
주말을 맞아 한남동을 찾은 류모(23)씨는 "통행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점이 굉장히 좋다. 지금 이 길도 집회가 있는 날에는 못 지나다녔다"며 "편하게 다닐 수 있으니까 좋고 (속이) 시원하다"고 말했다.
 
한남동에 사는 황모(74)씨는 하루 만에 조용해진 동네 분위기를 오히려 어색해 했다. 황씨는 "(그동안) 동네가 시끄럽고 활기차서 좋았지만, 이제 다시 조용해지니까 아쉽다"고 말했다.
 
주변 상인들도 조용해진 동네 분위기를 반겼다. 이들은 집회 참가자들이 가게 앞에서 고성을 질러도 제재할 방법이 없어 한동안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한다.
 
관저 주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백모(45)씨는 "장사는 잘 됐지만 그동안 일이 갑자기 몰려서 힘들었다"며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가게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는 것을 제외하면 불편하지는 않았다. 이제 이런 것들도 없어지고, 드디어 동네가 조용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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