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 잠룡 중 한 명으로 거론되던 박용진 전 의원이 조기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의원은 6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이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많은 분의 조언을 듣고 고민을 거듭했지만, 경선 후보가 아닌 평당원으로서 국민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제 역할을 찾아 헌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가장 두려운 것은 오직 하나, 흩어진 국민과 당원의 마음을 한데 모으지 못해 내란 옹호 세력에 부활의 틈을 내주는 일"이라며 "조기대선에서 민주당의 승리가 '작은 승리'가 아닌 국민 모두의 '큰 승리'가 되도록 국민통합, 사회정의, 경제성장에 분명한 목소리를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마음을 정리하다 보니 나서는 용기 못지않게 물러설 줄 아는 용기도 필요함을 알았다"며 "당과 국민을 위해 출사표를 던지고 앞으로 나서는 민주당의 금쪽같은 지도자들에게 응원과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인사인 박 전 의원은 2021년 치러진 민주당의 제20대 대선 경선에 출마했으나 이재명, 이낙연, 추미애 당시 후보에게 밀려 4위에 그쳤다.
지난해 총선에서는 경선에서 패배하며 본선 출마 기회를 잡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