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세계 1인자 신진서 9단이 중국 주최 메이저 세계기전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신 9단은 제1회 북해신역배 세계바둑오픈전 8강에 한국 출전 선수 14명 중 홀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12일 중국 광시장족(廣西壯族)자치구 베이하이(北海)시에서 열린 본선 16강에서 신 9단은 중국 저우루이양 9단을 상대로 22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 대회 64강에 출전한 14명의 한국 선수들 중 7명이 32강에 올랐다. 32강전에서 한국은 중국 기사들에 맞서 4승 3패를 기록 하면서 3명이 탈락했다. 이에 따라 신 9단을 비롯 박정환 9단, 안성준 9단, 김지석 9단 등 4명이 16강에 올랐다.
16강전에서 신 9단을 제외한 박 9단, 안 9단, 김 9단 등 3명은 모두 중국 선수에게 패하면서 중국전에서 1승(신진서) 3패를 기록했다. 중국은 현재 5명이 8강에 진입했다. 일본은 2명이 8강에 올랐다. 이로써 8강은 한국 1명, 일본 2명, 중국 5명의 구도로 압축됐다.
8강 대진 추첨 결과, 신 9단은 또 다시 중국 선수(탄샤오 9단)와 양보 없는 대국을 펼친다. 상대 전적은 신 9단이 2승으로 앞서 있다. 8강부터는 장소를 웨이저우 섬으로 옮겨 진행한다. 8강은 이날(14일) 오후 1시 30분(한국 시간) 펼쳐진다. 4강은 15일, 결승 3번기는 17일부터 19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신 9단이 이날 경기에서 중국 선수를 꺾고 홀로 준결승에 안착, 우승을 향해 진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 9단의 이날 경기 결과는 오후 6시경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신 9단이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생존해 부담이 많겠지만 세계 1인자로서 실력 발휘를 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그가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본선 64강부터 매 라운드 대진 추첨을 통해 상대를 결정한다. 우승 상금은 180만 위안(한화 3억 3600만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 1900만원)이다. 본선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