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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악몽' 떠오른 3차전 패배…김연경, 이대로 떠날 수 없다

"2년 전과는 다르다."

리버스 스윕패로 우승을 놓친 2022-2023시즌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의 각오다.

2024-2025시즌 정규리그를 1위로 마쳐 챔피언 결정전(5전 3선승제)에 직행한 흥국생명은 무서운 기세로 우승을 향해 달려갔다.

홈에서 치른 1, 2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흥국생명은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 뒀다.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 3차전.

이번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는 '배구 여제' 김연경에겐 선수로서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었다.

오랜 숙원인 우승의 꿈을 이룰 절호의 기회이기도 했다.

2005-2006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한 김연경은 세 차례 우승(2005-2006, 2006-2007, 2008-2009시즌)을 경험한 뒤 해외 무대로 진출했다.

일본, 튀르키예, 중국 리그 등을 거쳐 국내로 복귀한 뒤에는 유독 우승과 인연이 없었고, 3차례나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 두 시즌 연속 팀이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이 컸다. 특히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리버스 스윕패를 당한 2022-2023시즌의 악몽은 잊을 수 없을 터.


경기 전 아본단자 감독도 2년 전 악몽을 의식한 듯 "반복적으로 이야기하지만 2년 전 팀은 지금과 다르다"면서 "김연경 외에 대부분 바뀌었기 때문에 지금 쓰는 이야기는 새로운 이야기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2년 사이 흥국생명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외국인 선수 투트쿠와 피치를 비롯해 김수지, 신연경, 이고은 등 현재 주축 선수들은 2년 전 다른 팀에서 뛰었고, 정윤주 역시 당시 주전이 아니었다.

하지만 2년 전과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번에도 1, 2차전을 먼저 따낸 뒤 3차전에서 미끄러졌다.

특히 1, 2세트를 먼저 따내며 우승까지 단 1세트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무너졌다.

2011-2012시즌 이후 13년 만에 안방에서 펼쳐진 챔프전을 단 한 경기로 끝낼 수 없다는 각오로 맞선 정관장의 기세는 만만치 않았다.

염혜선, 노란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 투혼을 발휘했고, 메가(41점)와 부키리치(30점) 쌍포는 무려 71점을 합작하며 펄펄 날았다.

김연경은 팀 내 최다인 29점에 공격 성공률 40.63%로 분전했으나, 우승을 확정 짓는 자신의 마지막 경기가 되진 않았다.

악몽이 재현되지 않으려면 4차전에서 끝내야 한다. 아본단자 감독이 말한 2년 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또 김연경이 선수 생활의 마지막 페이지를 우승으로 장식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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