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켜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재판이 시작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14일 오전 9시59분부터 서울법원종합청사 417호 대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첫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짙은 와인색 넥타이와 남색 정장 차림으로 피고인석에 앉았다. 머리는 깔끔하게 빗어 넘긴 채였다. 윤 전 대통령의 신원을 확인하는 인정 절차부터 시작했다. 윤 전 대통령의 직업을 '전직 대통령'으로 확인한 재판부는 생년월일과 주소를 확인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48분쯤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자택에서 출발해 검은색 경호차를 타고 법원 청사에 도착했다. 윤 전 대통령이 법정으로 이동하는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앞서 법원은 경호상 이유로 지하주차장으로 비공개 출석하게 해달라는 대통령 경호처 요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언론사의 법정 내 촬영 신청은 허가하지 않았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이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도 사진·영상으로 공개되지 않는다.
현재 검찰의 공소장 요지 낭독이 이어지고 있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의 입장 진술이 예정돼 있다.
이후 검찰 측이 신청한 조성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대령)과 김형기 특수전사령부 1특전대대장(중령)의 증인신문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