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 발표를 앞두고 정부가 현재 본과 고학년 의대생 복귀율이 높다고 밝혔다.
교육부 김홍순 의대교육지원관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의대생 본과 3~4학년 중심으로 많이 돌아오고 있다"며 "이들이 돌아오면 아래 학년 학생들도 당연히 따라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본과 3, 4학년의 경우 병원 실습을 해야 한다"며 "4학년의 경우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 기준에 따라 병원 실습을 52주 해야 하는 규정이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 발표를 언제 하는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 지원관은 "(이번 주 발표 가능성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지난주 학생들이 100% 복학은 했다. 하지만 수업 참여 여부 등을 보고 결정해야 하는데, 진주에 수업이 이뤄지지 않은 학교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봤을 때 오늘부터 대부분 대학에서 수업을 시작할 것 같다"며 "수업을 참여하는 것이 진짜 복귀니까 수업 참여 분위기를 좀 더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수업 참여 기준에 대해서도 "결정된 바는 없다. 언제까지 보겠다는 데드라인은 없고, 수업 분위기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계속 말씀드리지만 이번에 학사 유연화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일부 학교는 이날부터 미복귀생에 대해 유급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김 지원관은 "이번 주부터 유급예정통지서가 나가는 학교가 있다"며 "7~8일 서울 주요 대학이 유급 예정서를 보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안에서도 복귀 움직임이 감지된다는 전언도 나왔다.
김 지원관은 "의대협 안에서도 수업을 듣고 돌아가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실히 많다고 들었다"며 "아직도 강경파의 목소리가 크다 보니 (돌아오지 못하는 것 같은데) 의대협 내부에서도 확실히 의견은 갈린다"고 설명했다.
복귀생 '블랙리스트'가 작성되는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김 지원관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메디스태프에 제재 조치를 한 뒤 또 다시 교육부에 민원이 들어와서 해당 게시글을 바로 지우도록 했다"며 "또다시 민원이 접수됐을 때는 다시 폐쇄를 긴급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메디스태프에서 (블랙리스트 등) 명단을 주고받고 이런 방조 행위를 한다고 하면 교육부가 확실히 방심위에 (제재를) 신청하고, 수사 의뢰 등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