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한 곡이라도 더 실어 보자"…TNX 다짐의 이유[EN:박싱]

TNX 미니 4집 '포 리얼?' 제작기 ② 앨범 편

요즘 아이돌 그룹은 이전보다 더 '자주' '많이' 컴백한다. 제작에 드는 시간과 품을 생각하면 1년에 미니앨범 두 장을 내는 것도 결코 만만치 않지만, 많게는 한 해에 3~4번 컴백하며 사실상 '공백기 없이'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 전작과 신보 사이 기간이 6개월만 되어도 '오랜만'이라는 표현이 따라붙는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였던 2022년 데뷔한 그룹 TNX는 올해 4년 차가 됐다. 그동안 세 장의 미니앨범과 싱글을 내며 활동했다. 1년이라는 긴 공백기를 보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어느 때보다 이번 컴백을 고대했던 배경이다. 묵묵히, 오래 기다려 준 팬들을 떠올리며 최선을 다해 앨범을 준비했다.

멤버 은휘가 프로듀싱까지 참여한 타이틀곡 '아 진짜'(For Real?)를 비롯해 5곡이 실린 '미니앨범'으로 컴백한 건, '땡스'(공식 팬덤명)를 위해 "무조건 한 곡이라도 더 실어 보자"라는 마음 때문이었다. CBS노컷뉴스는 신곡으로는 1년만, 앨범 단위로는 1년 9개월 만에 돌아온 TNX의 네 번째 미니앨범 '포 리얼?'(For Real?) 제작기를 4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멤버들로부터 들어봤다.

데뷔 후 처음으로 프로듀싱에 도전했기에, 싱글로 컴백할 수도 있었지만 TNX는 처음부터 미니앨범을 목표로 삼았다. "처음부터 미니 앨범을 목표로 제작을 시작했다"라고 한 천준혁은 "저희를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땡스분들께 보답하기 위해서 이번에는 무조건 한 곡이라도 더 실어 보자는 마음이었다"라고 말했다.


작업을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였다. 은휘는 "실질적으로 곡을 완성하기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았지만, 저희끼리 회의와 대화를 하는 기간까지 대략 4~5개월 정도 걸린 것 같다. 또, 오랜만의 컴백이기 때문에 기다려준 팬분들을 위해서라도 최대한 많은 곡을 들려드리고 싶었기 때문에 미니앨범으로 나오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앨범을 여는 첫 곡 '퍼펙트 댄저'(Perfect Danger)부터 타이틀곡 '아 진짜'를 거쳐 '왓 이프'(What If) '시간의 틈에서 ''겨울 다시 봄'까지 5곡은 전부 악기 소리가 잘 들리는 밴드 풍의 곡이다. 밴드 음악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를 물었다.

은휘는 "우리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며 "가장 우리가 편하게 느끼고, 자유롭게 우리를 드러낼 수 있는 음악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밴드 사운드가 큰 비중을 차지한 것 같다"라고 답했다.

최태훈은 "저희의 최종적인 목표이자 이상향은 공연을 잘하는 그룹이 되는 것"이라며 "무대에서 보여드리고 싶은 자유롭고 젊은 에너지, 다른 그룹들과의 차별점을 찾다 보니 자연스레 밴드 음악에 이끌렸다"라고 말했다.


천준혁은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밴드 음악은 장르 특성상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드릴 수 있고, 악기 하나하나로 여러 솔직한 감정들을 있는 그대로 가장 잘 보여드릴 수 있는 그런 음악인 것 같다. 대중분들, 팬분들께 좀 더 우리의 모습을 멋지고 신나게, 때론 감성적이고 진지하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밴드 음악으로 가자는 결론을 냈던 것 같다"라고 부연했다.

'포 리얼?' 앨범에 지금의 다섯 곡이 실린 이유와 곡 순서를 짠 기준을 묻자, 장현수는 "앨범 전체적으로 기승전결이 느껴지는 트랙 배치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은휘는 "곡들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고려해서 배치했다. 앨범의 시작부터 끝까지 한 번에 들어보면 사랑에 대한 감정의 요동이 느껴지는 걸 알 수 있다"라고 밝혔다.

TNX 새 앨범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부분은 앨범 소개 글이다. 으레 장르나 곡의 특성을 설명하는 것과 달리 스토리텔링만 실렸다. "이 부분도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라는 은휘는 "사실 정석대로 그냥 장르와 내용에 대한 소개 글로 할까 하는 생각도 처음에는 있었다. 막상 그렇게 소개글을 써보니 정작 가장 중요한 감정과 의도가 전혀 설명이 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래서 과감하게 스토리텔링식 방식으로 곡 소개를 쓰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오성준은 "좀 더 특별하게 다가가고 싶었다. 이 방식이 멤버들이 느낀 감정도 더 잘 전달될 것 같았다"라고, 장현수는 "이번 앨범을 저희가 직접 만들었고, 저희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걸 좀 더 드러낼 방법이었던 것 같다"라고 부연했다.


타이틀곡 '아 진짜'를 비롯해 멤버별로 한 곡씩 장점과 감상 포인트를 짚어달라고 요청했다.
 
"'왓 이프'는 지금 앨범이 아니더라도 싱글이나 타이틀로 내보자고 얘기할 정도로 너무 마음에 들었던 곡입니다. 이 곡을 제가 부를 수 있어서 너무 기뻤습니다." (최태훈)

"'퍼펙트 댄저'는 갑자기 나타난 상대에게 여러 가지의 좋아하는 감정을 느끼는 곡인데요, 이번 앨범에서 가장 팝 같은 느낌이 드는 곡입니다." (장현수)

"'시간의 틈에서'라는 곡은 가사가 정말 말도 안 되게 좋은 곡인 것 같아요. 특히나 요즘 바쁘고 정신없이 시간에 치여 사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그럴 때 듣는다면 정말 위로가 되고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곡입니다." (천준혁)

"'아 진짜'는 타이틀곡인 만큼 가장 대중적이고 에너제틱한 곡이에요. 정말 신나고 한번 들어보면 중독될 수 있는 곡입니다." (은휘)

"'겨울 다시 봄'이라는 곡은 긴 공백기를 깨고 나온 TNX가 팬들인 땡스(공식 팬덤명)에게 보내는 곡인데요.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한 만큼 저희의 언어로 팬분들을 향한 진심을 전하는 것을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멜로디도 정말 따듯합니다." (오성준)


은휘가 타이틀곡을 프로듀싱한 것 외에도, 오성준은 '퍼펙트 댄저'와 '왓 이프'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또, TNX 멤버 전원은 팬 송 '겨울 다시 봄'을 작사했다. 본인도 마음에 드는, 추천하고 싶은 가사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우선 오성준은 'What if I've changed 너와 여전히 아무렇지 않게 걸었을까 이 거리'라는 '왓 이프' 가사를 꼽았다. 오성준은 "휘 형이랑 가사를 하나씩 던져보다가 나온 건데 이 부분이 제일 마음에 든다"라고 밝혔다.

최태훈은 '겨울 다시 봄'에서 'Please stay and never change cause I lovin' you 내 맘을 너는 다 알까'라는 가사를 들었다. 그는 "긴 공백기 속 팬분들의 속마음을 듣는 듯한 가사라 마음이 많이 간다"라고 전했다.

천준혁은 "'겨울 다시 봄' 프리 코러스에 'And I know 겨울이 지나면 다시 한번 찾아올 걸 알아 이젠 놓치지 않아'라는 가사가 굉장히 마음에 들게 나온 것 같다. 춥고 긴 겨울 동안 서로를 기다리며 멈춰 있었고 힘들기도 했지만 그런 겨울이던 시간도 지나고 다시 꼭 만나는 날이 찾아올 거라는 의미를 담은 가사가 너무 땡스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들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TNX는 앞으로 나올 앨범에서도 멤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천준혁은 "계속 멤버 전원이 앨범 프로듀싱과 제작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려고 한다. 누군가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닌, 우리의 감성, 우리의 스토리, 우리의 모습을 스스로 담아서 만든 앨범과 무대들로 TNX라는 그룹을 세상에 알리고 보여주고 싶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은휘는 "먼저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더욱더 우리만의 음악 스타일을 굳혀 나갈 거다. 그리고 더 이상의 긴 공백 없이 우리의 음악을 보여주려고 한다"라고, 오성준은 "사실 이번 앨범이 앞으로 TNX가 나아갈 방향성의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겠다. 멤버들이 직접 프로듀싱하고, 계속해서 저희의 이야기를 들려드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장현수 역시 "좀 더 저희 힘으로, 저희에게 맞는 곡과 컨셉을 계속 고민하고 잡아가고 싶은 목표가 있다"라고 답했다. 최태훈은 "저희가 꿈꿔온 그 이상향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갈 것이기 때문에, 언젠가 미래엔 '공연'하면 생각나는 그룹으로 성장하고 싶다"라고 바랐다.

자체 프로듀싱을 할 때가 됐다고 제안한 피네이션 싸이 대표는 이번 앨범에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멤버들의 만족도는 어떤지 물었다. 오성준은 "대표님께서 저희를 믿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기대해 주신 만큼 좋은 앨범이 나오게 되어 뿌듯하다"라고, 은휘는 "분명 대표님도 조금은 뿌듯하시지 않을까 싶다"라고 답했다.

천준혁은 "앨범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나오자마자 그 자리에서 전곡을 몇 번씩은 들었던 것 같다. 그 정도로 애정이 많이 담겨있고 마음가짐이 다른 앨범"이라며 "앨범을 준비하던 많은 시간과 순간들이 떠올라서 뭉클했다"라고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기다려 준 팬들에게 한마디를 부탁했다.

"우리만 바라보고 오랜 시간 기다려줘서 너무 고맙다고 입이 닳도록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활동을 떠올리면 행복한 기억만 남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고맙고 사랑합니다." (최태훈)

"오랜 시간 동안 저희 곁에서 응원해 주고 항상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땡스가 있어 저희가 계속 이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오래 기다려 주신 만큼 저희가 더 큰 마음으로 보답하겠습니다. 항상 감사한 땡스, 이번 2025년에는 좋은 일만 생기길 바라요." (장현수)

"정말 오랫동안 늘 같은 자리에서 우리 TNX 기다려주고 사랑해주고 응원해 줘서 너무너무 고마워요. 우리도 땡스가 주는 이런 무한한 사랑들에 보답하기 위해서 앞으로도 계속 하루하루 열심히 준비해서 땡스들에게 최대한 많은 우리의 좋은 음악과 무대들을 선물할게요. 항상 고맙고 많이 사랑해" (천준혁)

"아 진짜로 고마워요 사랑해!" (은휘)

"항상 기다려줘서 너무 고맙고, 공백기 때 정말 근사한 앨범으로 찾아온다고 했는데 땡스들 마음에 꼭 들었으면 좋겠어요. 더 멋진 퍼포먼스와 노래로 보답하겠습니다. 고맙고 사랑합니다." (오성준) <끝>

섹션별 뉴스 및 광고

오늘 많이 본 뉴스

종합
  1. [속보]광명 신안산선 공사장 지하 붕괴…"2명 고립 추정"
  2. 이재명 욕설? 호흡소리?…한동훈 SNS에 올라온 영상 놓고 논란[오목조목]
  3. 파면 일주일 만에 짐빼는 尹…한남동 관저 일대 긴장감 고조
  4. "5·18유공자? 지금은 尹 협력" 오월단체, 이완규 지명 철회 촉구
  5. 김부선, 김흥국과의 불륜설 부인 "인격 살해"…법적 대응 예고
  6. 우원식, 韓 '헌법재판관 지명'에 효력정지·권한쟁의 제기
  7. [속보]파주 경의중앙선 전동차 탈선 사고로 운행중단
  8. 시민단체 "홍준표, 대구 헌신짝처럼 버려…사죄하라" 소금 뿌리기도
  9. [속보]광명 신안산선 공사장 지하 붕괴…인명피해 확인중
  10. 법원, '尹 지하 출입' 허용…전례 없는 '특혜' 논란 불가피
사회
  1. 파면 일주일 만에 짐빼는 尹…한남동 관저 일대 긴장감 고조
  2. 이재명 욕설? 호흡소리?…한동훈 SNS에 올라온 영상 놓고 논란[오목조목]
  3. 법원, '尹 지하 출입' 허용…전례 없는 '특혜' 논란 불가피
  4. 만취 상태로 구청 단속 차량 훔쳐 몰다가 사고 낸 서울시 직원
  5. "5·18유공자? 지금은 尹 협력" 오월단체, 이완규 지명 철회 촉구
  6. '평균인' '롯데팬' '독서광' '김장하'…'尹 파면 이끈' 문형배 열풍
  7. 검찰 '5억원대 뇌물' 윤우진 전 세무서장에 징역 12년 구형
  8. 학령기 소아·청소년 중심 독감 또 유행…"예방수칙 준수"
  9. 홈플러스, 법원에 2조7천억원 규모 채권자목록 제출
  10. 방배·공항·상도동 모아타운 심의 통과
연예
  1. 김준호-김지민, 웨딩드레스 투어 "원래 그렇게 예뻤어?"
  2. 레드벨벳-아이린&슬기, 5월 컴백 준비 중
  3. NCT 드림, 인스파이어 아레나 팬 미팅 전석 매진…360도 개방
  4. 하현상 새 싱글 '고양이' 트랙 리스트 공개…23일 발매
  5. '스우파' 댄서 리정, 더블랙레이블과 전속계약
  6. '놀토' 뒤집은 한해-문세윤 '벌써 일년' 음원 15일 발매
  7. 블랙핑크, 월드 투어로 고양종합운동장 입성…7월 5~6일 공연
  8. SM 떠난 소녀시대 써니, 이수만 회사와 계약…"프로듀싱 훈련 중"
  9. "보컬 성장" 예고한 휘브, 음방 1위 공약은 '파트 체인지'[현장EN:]
  10. '아마추어' CIA 요원의 성장을 바라보는 즐거움[최영주의 영화관]
스포츠
  1. "캡틴이 정점을 찍지 못한 밤" 손흥민 향한 평가는 살짝 아쉬웠다
  2. '코리안 좀비는 은퇴했는데' 36세 볼카노프, 다시 'UFC 챔프' 도전
  3. '식빵 언니의 일침' 김연경 "약물 유혹? 정신 차려라…한번 선택으로 운동 그만둘 수도"
  4. '韓 바둑, 또 中 혼쭐 중' 신진서·박정환 등 7명, '세계기전' 32강 안착
  5. 흔들리는 챔피언 울산, 5연패 대구 상대로 반전 꾀할까?
  6. 마스터스 1언더파 공동 11위 출발…임성재 "전략대로 잘 됐어요"
  7. '안타 없이 도루만 6개, 이게 가능?' 美 프로야구 최초 진기록
  8. '女 배구 亞 쿼터 1순위' 페퍼, 전 GS 195cm 와일러 지명…IBK도 호주 출신 킨켈라 선택
  9. 韓·中·日 바둑 삼국지, 영토 확장… 베트남에 불붙은 '바둑 한류' 열풍
  10. '女 배구 FA 시장 열렸다' 이다현, 블로킹·속공 1위 최대어인데 C그룹
더보기

포토뉴스

더보기


기사담기

뉴스진을 발행하기 위해 해당기사를 뉴스진 기사 보관함에 추가합니다.

  • 기사 링크
  • 기사 제목
  • 이미지

    이미지가 없습니다.

기사 담기 담기 취소 닫기

기사담기

기사가 등록되었습니다. 지금 내 기사 보관함으로 가서 확인하시겠습니까?

확인 취소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