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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파면 후 매출 회복 기대" 헌재 인근 '활기'…경찰은 아직 '긴장'

'尹 파면' 후 활기 찾은 종로구 재동 헌재 일대 봄 날씨에 내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줄 선 식당도 숨통 트인 상인들 "파면 선고 후 손님 눈에 띄게 늘어" 헌재 인근 경찰 경비는 계속…차벽, 바리케이드 여전

"(탄핵심판 선고가) 평화롭게 잘 마무리돼서 다행이에요. 이제 매출도 점점 회복 되겠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헌재) 맞은편에서 아버지와 함께 일식당을 운영하는 여성민(가명‧28)씨는 손님이 떠난 테이블을 정리하며 "이제는 가게 앞에 시위대가 거의 없다"며 "시위대가 가게 앞을 채웠을 때는 매출이 그 전 대비 30% 넘게 떨어졌지만 앞으로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여씨가 정리한 테이블은 곧 외국인 관광객 손님 5명으로 채워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이 선고된 지 사흘째인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헌재) 인근 상권은 이처럼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이 진행되는 동안 헌재 일대에선 지난 1월 중순부터 지지자들의 격한 시위와 맞물려 경찰의 삼엄한 경비가 이뤄졌다. 이 기간 해당 지역 자영업자들은 시위대의 고성과 욕설 등은 물론이고, 방문객 감소로 인한 매출 하락도 견뎌내야 했다.
 
이날 윤 대통령 파면 선고 후 첫 주말을 맞은 종로구 재동 일대는 시위 구호 대신 방문객들의 대화 소리로 가득했다. 낮 12시쯤 찾은 헌재 맞은편 인도에는 한복을 입고 사뿐사뿐 발걸음을 옮기는 외국인 관광객부터, 유모차를 끄는 가족 단위 내국인까지 방문객으로 붐볐다. 방문객들은 낮 최고 기온이 15도까지 오른 봄 날씨에 맞춰 가벼운 옷차림이었다.

안국역 인근 약국에서 만난 김지훈(가명‧30대)씨는 "지난주 일요일에는 통행이 완전히 차단돼서 아예 사람이 없었다"며 "오늘은 (약국) 매출이 멀쩡하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안국역 인근 한복 대여점에서 아르바이트 직원으로 일하는 A씨도 "어제, 오늘 손님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웃었다. 헌재 정문에서 약 200m 거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유시현(63)씨는 "하루 종일 시위대의 고함 소리를 듣는 게 너무 고통스러웠는데 이젠 그 소리가 들리지 않아 살 것 같다"고 말했다.
 
헌재 인근 식당, 카페, 디저트 전문점 등도 손님으로 북적였다. 안국역 2번 출구 인근에 있는 한 아이스크림 판매점에는 손님 5명이 줄을 서 있었다. 헌재 맞은편에 있는 푸딩 판매점에도 캐리어를 든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게 외벽에 붙어 대기 중이었다.
 
이 지역에는 외국인 뿐 아니라 내국인 관광객의 발길도 이어졌다. 헌재 맞은편 인도에서 만난 조정우(가명·70대)씨는 "인천에서 북촌으로 관광왔다. 사람이 많다"며 "북촌 만두집을 찾아가는 중이다"고 말하며 발걸음을 서둘렀다.

다만 경찰은 헌재 반경 150m 일대 경비를 완전히 해제하지는 않았다. 대통령 파면 직후 시점인 만큼, 혹시 모를 과격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헌재 정문 앞과 맞은편 도로에는 여전히 경찰 차벽이 늘어서 있었고, 인근 인도에도 바리케이드와 함께 경찰 인력이 배치된 상태였다. 바리케이드 앞에서 만난 한 경찰은 "주민, 관광객 등은 통행이 가능하지만 시위자는 통제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헌재와 가까운 거리에서 영업하는 일부 상인들은 "하루 빨리 차벽이 사라져야 매출이 완전히 돌아올 것"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한 카페 주인도 "일본인 손님이 '경찰차가 원래도 이렇게 많이 보이느냐'고 물었다"며 "개업한 1월 중순부터 내내 경찰차가 가게 앞을 가리고 있다 보니 아무래도 손님들이 아직 많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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