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5번 아이언샷을 쳤는데 거의 10야드 짧게 떨어졌어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바람이 거셌다. 일정하지도 않았다. 김주형도 바람에 고전했다. 샷 비거리가 생각보다 짧았다. 1라운드 1오버파, 2라운드 1오버파. 말 그대로 컷 오프 기준에 턱걸이했다.
김주형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2개로 1타를 잃었다. 중간합계 2오버파 공동 40위. 힘겹게 컷을 통과했다. 컷 오프 기준은 2오버파였다.
김주형은 "정말 어려웠다. 바람이 불기 시작했는데,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바람이 일정하지 않고 여기저기서 계속 바뀐다는 점"이라면서 "아멘 코너를 플레이할 때 정말 힘들었다. 완벽한 5번 아이언샷을 쳤는데, 거의 홀보다 10야드 짧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김주형은 1라운드 11~13번 홀로 이어지는 아멘 코너에서 13번 홀 이글을 기록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는 세 홀 모두 파 세이브를 했다. 다만 마지막 18번 홀(파4) 보기는 아쉬웠다.
김주형은 "마지막 몇 홀도 특히 어려웠다. 17번 홀은 그린을 맞추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다. 바람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또 뒤에서 불어오면서 계속 돌았다"면서 "전체적으로 코스는 정말 어렵게 플레이됐다. 그래도 주말 라운드에 진출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에 플레이할 수 있게 돼 기쁘다. 내일 첫 조로 나가니까 좋은 스코어를 기록해서 일요일에는 늦은 티 타임을 잡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