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로 높이며 보복 관세를 부과했지만, 미중 양국이 더 이상 관세율을 높이지 않기로 하면서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장으로 마감했다.
미중간 관세율 '치킨게임'이 더는 없을 것으로 보면서 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다는 안도감이 더해지면서 주가를 견인한 것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6% 상승한채 장을 마쳤다.
우량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1% 뛰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2.06% 급등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백악관의 대중 관세 145% 산정과 관련해 중국은 '125% 맞불 관세'를 꺼내들었지만, 시장에서는 숫자보다는 불확실성의 일부 해소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폭탄에 대해 "오는 12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84%에서 125%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현 관세율로 미국산 제품이 중국 시장에서 수용될 수 없는 수준이 됐다"며 "미국이 관세를 더 올린다고 해도 이제는 무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도 향후 중국의 반응과 관련해서 관세를 더 부과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하루가 다르게 치솟던 양국간 관세율은 큰 상처만 남긴채 일단락된 모습이다.
여기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며 1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도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됐다.
또한 백악관이 채권시장을 재무부가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향후 중국과의 협상도 낙관적이라고 밝힌 점이 주식시장 강세에 탄력을 더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국채금리 급등과 관련해 재무부가 필요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관세 협상 타결에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