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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돈 더 내라", "美 없어도 돼"…'트럼프發 폭탄' 받아치는 중국인들

"미국 고객에게 추가 서비스 수수료를 부과합니다."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로부터 100%가 넘는 관세를 연속으로 얻어맞자, 현지에선 '미국산 불매 운동'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아이폰, 나이키, 스타벅스 등 미국 브랜드 대신 국산 제품을 구매하는 '애국 소비 운동'이 일어나는가 하면, 일부 매장은 미국인에게만 더 많은 요금을 요구하기도 한다.

백악관은 지난 10일(현지 시간) '무역파트너의 보복과 지지를 반영하기 위한 상호관세율 수정'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공개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기존 84%에서 125%로 올렸다. 지난 2월 부과했던 20%의 펜타닐 관세 비율까지 추가해 대중국 상호관세율은 도합 145%가 됐다.

중국도 지켜보고만 있지 않았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다음날 "12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84%에서 125%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극단으로 치닫는 두 국가의 힘겨루기 싸움은 양측 국민 일상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 더우인 등에는 중국인이 불매해야 할 미국 기업 리스트가 공유되고 있다. 아이폰, 스타벅스, 나이키, 맥도널드, 테슬라 등이 대상이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중국 브랜드 이름도 적혀있다.

현지 한 인플루언서는 "중미 관세전쟁 속에서 일반인들은 국산 제품을 최대한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날 국산 제품 품질은 예전과 달라졌다"며 "가성비가 매우 뛰어나다. 가전제품, 의류, 디지털 제품까지 혁신이 가득하다. 국산품 구매는 국내 기업의 발전을 촉진하고 국민 경제의 선순환을 촉진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실제로 SNS상에는 아이폰을 화웨이 스마트폰으로 교체했다는 인증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 나이키 대신 중국 스포츠 브랜드를 입겠다는 글도 게시됐다. 중국세계화센터 부소장 가오지카이는 "중국은 미국 없이 5천 년을 버텼다"며 미국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지 일부 매장들은 미국인 손님에 더 많은 요금을 요구하기도 한다.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 헬스장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해당 게시글 사진 속에는 '오늘부터 저희 매장에서는 미국 고객에게 104%의 서비스 수수료를 부과한다'며 '문의 사항이 있으면 미국 대사관으로 연락하라'고 쓰여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율을 145%로 올리기 이전 관세율인 104%의 요금을 미국인들에게만 더 받겠다는 뜻이다. 미국 국적 손님에게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업장은 현지 곳곳에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내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인들의 불만이 많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현지 한 매체는 미국 장난감 가게 주인 인터뷰를 전하며 "자신의 가게에서 판매하는 거의 모든 상품이 중국산인데,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 궁극적으로 소비자와 가게 주인 모두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가게 주인은 "관세가 145%로 인상되면 매장의 팬더 인형은 80달러에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격이 32달러에서 80달러로 오르면 사람들은 그만큼 지불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영상을 접한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쌍방이 손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꼬집었다. 또 "관세 부과로 실제로 피해를 보는 사람은 누구인가", "미국 장난감 가게 주인들이 더 이상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등의 목소리도 들렸다.

하지만 "아직도 저렴하다", "1만% 더 증가하면 좋겠다", "중국 제조업은 더 어렵다", "나와 관련 없는 일", "중국산이 미국의 새로운 사치품이 될 것" 등 더욱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반응들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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