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6위 경쟁이 최종전까지 왔다. 운명의 장난처럼 최종전이 단두대 매치가 됐다.
6위 정관장과 7위 DB가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최종전을 치른다. 승자가 6강 플레이오프행 막차에 올라탄다.
최종전만 남겨둔 가운데 순위는 정관장이 24승29패 6위, DB가 23승30패 7위다. 1경기 차. 최종전 결과에 따라 정관장과 DB가 동률이 될 수 있지만, 의미는 없다. 이미 DB가 상대전적에서 3승2패로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즉 경우의 수 없이 승자가 6위를 차지한다.
기세는 정관장이 좋다.
정관장은 올스타 브레이크 후 하반기 16승7패를 기록했다. 하반기 기준으로는 LG(17승6패), KT(17승7패) 다음으로 좋은 성적이다. 1월26일까지도 최하위였던 순위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3월23일 6위까지 올라선 뒤 줄곧 6위를 유지하고 있다.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펄펄 날고 있다. 평균 16.1점 7.6리바운드. 디온테 버튼 역시 14.3점 6.7리바운드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이 안정을 찾은 가운데 박지훈은 국내 선수 공헌도 1위로 맹활약 중이다.
다만 변준형의 부상이 아쉽다. 변준형의 부상 이후 박지훈의 체력 부담이 늘 수밖에 없다.
DB도 일단 6위 자리는 내줬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지난 6일 KCC를 84-76으로 잡으면서 승부를 최종전으로 끌고 갔다. 만약 KCC전에서 졌다면 6위 싸움은 그대로 끝이었다.
다만 4~6라운드 10승16패다. 최근 14경기에서 연승이 없다. 5승9패. 무엇보다 치나누 오누아쿠의 태업성 플레이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DB 김주성 감독이 작전타임 때 "뛰어달라"고 호소할 정도로 정상적인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관희는 KCC전 승리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이 경기만큼은 내가 오누아쿠를 잘 달래서 열심히 뛰도록 하겠다.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종전 결과에 따라 3, 4위, 그리고 8, 9위도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