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추운 날씨 속에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가운데 이처럼 이례적인 4월의 궂은 날씨는 15일 새벽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바람도 강하게 부는 가운데 황사와 비가 섞여 내리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저기압이 서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비 또는 눈이 내리고 있다. 저기압이 접근하면서 강수 지역은 확대될 전망이다. 강원 영동과 충북 남부, 전라 동부, 경상권, 제주도는 다음날 새벽까지 비 또는 눈이 내려 쌓일 예정이다. 전날 발해만 북서쪽에서 발원한 황사가 유입되면서, 비나 눈에 섞여 떨어지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서해5도 5~10mm, 강원도 5~10mm, 대전·세종·충남 5~10mm, 광주·전남, 전북 5~20mm,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울릉도·독도 5~20mm, 제주도 5~10mm이다.
14일 하루 예상 적설량은 경기북서부·동부 1~5cm, 강원산지(15일 새벽까지) 3~8cm, 충북북부 1~5cm, 전북동부, 전남동부내륙 1cm 내외, 경북북서내륙, 경북북동내륙·산지 1~5cm, 제주도 산지 1~5cm다.
기상청은 "특히 오늘 비와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고,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며 "농작물 관리와 시설물 관리,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행정안전부의 국민 안전관리 일일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강풍·풍랑·대설로 인한 피해는 총 574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주택 피해 30건, 낙석 3건, 도로장애 155건, 인명구조 3건 등이다.
눈과 비는 이날 밤부터 15일 새벽 사이에 대부분 그칠 예정이다. 15일 아침 최저기온은 -1~7도, 낮 최고기온은 13~17도가 되겠다. 기온은 평년(최저 3~10도, 최고 16~21도)보다 3~8도 가량 낮겠고, 16일은 평년과 비슷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