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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하 선생 만난 노무현 전 대통령…"수줍고 다소곳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최근 화제의 인물인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스승 김장하 선생과 만난 일화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MBC경남은 자사 제작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의 재개봉을 기념해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에 제16대 대통령 선거 당시 노무현 후보 보좌역이었던 김성진씨 인터뷰 장면을 공개했다.
 
김씨는 노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 김장하 선생을 만나려 했으나 그가 만남에 응하지 않을 것을 예상해 기습적으로 찾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분이 약속을 정하면 피하실 거고, 만나자고 해도 나오시지 않을 거니까 좀 기습적으로 남성당 한약방으로 쳐들어가는 방식"을 택했다며 "피할 수 없도록 그날 자리에 계시다는 걸 알고 그냥 들이닥쳤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분(김장하 선생)도 역시 참 대단한 분이신 게, 별다른 말씀에 사족을 안 달고 '기왕 오셨으니까 앉으시죠. 차나 한잔하고 가시죠'(라고 했다) 흔히 말하는 뭐, 놀람이나 호들갑 이런 게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김씨는 김장하 선생을 만난 날 노 전 대통령을 떠올리며 "평소에 노무현 대통령이 대화할 때 자기의 의견이나 대화의 주도권을 잡으면 한 2~30분 정도 그냥 쭉 간다. 그날따라 수줍어한다 해야 하나? 좀 다소곳하고 착한 모습이랄까? 그날 처음 봤다"고 회상했다.
 
그는 "약속을 마치고 갈 때도 (노 대통령께서) '아, 성진씨, 진짜 좋은 사람 만났다. 사람을 만나러 가면 항상 가르치고 훈수 두고 잘난 체하고 장광설을 늘어놓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너무 좋은 분을 만난 것 같다. 참 좋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시대의 어른께서 국민들 속에 민주주의의 불씨를 살리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분이 좋은 분을 알아보시고 대면하셨네요. 멋지십니다" "어른이 큰 어른 만나러 가셨네요" "노무현 이름만 나와도 눈물이 난다" "세계관 통합" "두 어른께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셨나 궁금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요지를 낭독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스승'으로 알려진 김장하 선생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이에 그의 삶을 다룬 '어른 김장하'는 지난 10일 재개봉했으며, 각종 OTT에서 역주행하고 있다.
 
김장하 선생은 사법시험 합격 후 찾아온 문 권한대행에게 "이 사회에 있는 것을 너에게 주었을 뿐이니 갚아야 된다고 생각하면 이 사회에 갚아라"고 말했다.
 
김 선생은 경남 진주에서 '남성당 한약방'을 운영하며 39살이던 1983년 진주에 세운 명신고등학교를 1991년 국가에 헌납했다. 또 1천 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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