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현지에서 쌀값이 폭등한 가운데,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 사이에서 '한국 쌀'이 '필수 쇼핑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인 A씨는 최근 SNS에 한국에서 백미 4㎏과 현미 5㎏을 구매해 일본으로 가져온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한국 서울에서. 이번 미션은 쌀을 사서 돌아가는 것"이라며 "일본에서 지금 쌀이 매우 비싸기에 한국에 온 김에 쌀을 가져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 결과 저렴한 한국 쌀 10㎏이 일본 돈으로 3천엔(한화 약 3만원) 정도. 현미와 백미를 사기로 했다. 해외에서 쌀을 사서 돌아가려면 근육 트레이닝"이라고 적었다.
또 A씨는 한국에서 구매한 쌀을 일본으로 반입하기 위해서는 검역 담당자로부터 받은 수출 식물검역 증명서를 일본 공항의 검역 카운터에 제출하면 쌀을 반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입한 쌀을 한국 출국 및 일본 귀국 시 양쪽 공항에 모두 신고해야 한다. 서류 양식 견본이 있어 (작성하는데) 어렵지 않았다"며 "검역 절차에 걸린 시간은 30분이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일본인 B씨도 "최근 한국 여행에서 쌀을 사서 가는 분이 있다는 이야기가 많기에 전한다"며 빠른 검역과 세관 방법을 소개했다.
B씨는 "한국에서 판매하는 쌀 무게는 1, 2, 3, 4, 5, 10, 15, 20㎏"이라며 "검역과 세관을 빨리 통화하고 싶다면, 3㎏ 이내 포장 봉투에 투명한 부분이 많은 상품을 사야 한다. 그래야 (봉투를) 흔들어 검역하기 쉽다"고 조언했다.
일본인 C씨는 "한국 어느 남부 지방 도시의 쌀 가격. 10kg 4천엔. 일본의 반값"이라고 소개하며 "다른 식료품은 일본과 비슷하다. 일본 쌀 가격은 비정상"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인 D씨는 국내 한 백화점에서 일본산 품종인 '고시히카리' 쌀이 판매 중인 사진을 올리며 "한국의 고시히카리 쌀 가격이 일본에서 쌀값 폭등이 일어나기 전보다도 싸다. 일본으로 다시 역수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지난해 여름부터 이상 기후에 따른 쌀 생산량 감소, 지진으로 인한 사재기 등으로 인해 쌀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일본 정부는 비축미를 연달아 두 차례나 푸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폭등하는 쌀값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소매상의 쌀 5㎏ 평균 가격은 4206엔(한화 약 4만 2천원)으로, 1년 전 가격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이는 농림수산성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22년 3월 이후 최고치다.